기타 전용 케이스에 보관되지 않은 통기타가 있는 방에서 수면 후 아침에 콧물 등 알레르기 증상이 유발됐습니다. 그 케이스를 닫으니 부부에게 발생된 콧물은 소멸됐습니다.
1. 기타 연주의 첫걸음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기타를 배웠다. 처음에는 내 소유의 기타가 없었고 그저 교회에 있는 정체불명의 기타로 코드를 익혀가며 연주하는 법을 익혔다. 당시 1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니 기타가 손에 익숙해졌다. 게다가 왼손에는 굳은살이 박였고, 그 굳은살은 주기적으로 생기고 떨어지기를 반복하였다.
2. 통기타와 함께한 시간
1) 대학생 시절 접한 통기타
그리고 수능시험을 친 후에 대학교에 입학하고 동아리 활동을 하였다. 활동했던 동아리는 2가지였는데 그중에 하나는 봉사활동이었고 다른 하나는 과내 음악 관련 동아리였다. 과내 동아리 활동을 할 때 기타 연주를 많이 했다. 당시 사용했던 기타는 학과 모임에서 사용하는 것이었다. 대학교 재학 중에도 학교 앞에서 신앙생활을 했는데 교회 목사님께서 기타를 구매하여 내가 칠 수 있도록 마련하여 주신 적도 있다.
2) 군입대 전 구매한 통기타
그러면서 어느새 나는 군대에 입대할 시기가 도래하였다. 군대를 가려니 마음 한 곳이 어느새 허전하였고, 그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군입대 얼마 전 아버지와 함께 광주의 '금호월드'라는 곳에 방문하여 기타를 구매하였다. 그리고 나는 군 입대 전까지 기타를 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내가 없는 동안에는 아버지께서 심심하실 때 기타를 치면 될 것 같았다. 그러면서 군대 2년을 거치고 대학원을 거쳐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다.
3) 수년간 방치된 통기타
대학원 시절에 잠깐 기타를 교회에서 친 것을 제외하면 기타는 장식품에 불과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 개인적으로 기타를 매일 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근 후에는 개인 공부하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기타는 언제나 후 순위였다. 게다가 동해로 파견 온 지 어느덧 5년, 결혼한 지는 3년이 지난 상황에서 기타는 포항 집에 방치되어 있었다.
4) 오랜만에 튕겨본 악기
그런데 몇 개월 전 포항 집을 매물로 내놓기 위하여 집에 있는 물건들을 모두 동해로 옮기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포항에 방치되어 있던 기타를 가져왔다. 기타를 마주하니 처음 아버지와 기타를 구매하러 광주의 금호월드 건물에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어떤 것이든 싼 것은 싼값을 하고 비싼 것은 비싼 값을 하는 것이 기타도 예외는 아니었다. 내가 구매한 기타는 2004년 당시 15만 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 구매했던 터라 소리도 나름 괜찮았다. 그 기타를 오랜만에 조율하고 튕겨보니 왼쪽 손가락이 많이 아플 뿐이었다. 다만 오랜만에 기타를 만지니 나름 즐거운 시간이기도 하였다.
5) 침실에 놓인 통기타
기타를 어디에 둘지 잠시 고민하다 우리 부부가 자는 작은방에 놓기로 하였다. 그리고 심심할 때 한 번씩 기타를 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며칠은 기타를 전용케이스에서 꺼내 과거에 즐겨 부르던 CCM을 아내와 함께 불러보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기타를 자연스럽게 케이스 밖으로 자주 노출시키게 되었다. 그러면서 며칠이 지나갔다.
- 갑작스레 발생된 부부의 콧물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는데 갑자기 콧물이 나오고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아내도 콧물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부부는 일심동체라 그런지 부부가 같이 콧물을 훌쩍이는 상황이었다. 우리 부부는 무슨 이유 때문에 콧물이 갑자기 나오는지 알 수 없었다. 기존에는 집이 건축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코막힘이 자주 발생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콧물이 발생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 부부에게는 불가사의한 상황이었다.
- 콧물 발생 원인 분석
그러면서 나는 기타를 치려고 케이스를 봤는데 그 안에 있던 기타가 노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 순간 나는 그 기타 케이스의 입구가 열려 기타에 사용되었던 화학물질 혹은 나무 특유 성분이 공기 중으로 방출되었을 것으로 가정하였다. 그 상황 가운데 작은방에서 자던 우리 부부가 그 공기로 호흡하게 된 것으로 보였다. 그 순간 기타 케이스를 닫아 버리고 그날 밤 잠자리에 들었다.
- 콧물 발생 원인은 무엇일까?
다음날이 되니 전날의 예측이 맞은 것일까(?) 코가 훌쩍거리지 않았다. 간단하게 몸을 씻고 출근하였다. 그리고 직장에 도착하여 아내에게 콧물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아내도 그날은 콧물이 나지 않았다는 답변을 해왔다. 비록 내가 직접 기타를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기타를 케이스에 제대로 넣지 않아 며칠 동안 우리 부부는 콧물로 아침을 맞이해야 했던 것이다.
그런데 콧물 발생에 대한 또 다른 원인이 떠올랐다. 그 가능성은 어느 정도 일지 모르겠으나 기타 케이스 내부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의 영향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예를 들어 새 가방을 사용할 때, 가방이 열렸을 경우 코에 자극이 가해지는 경험을 하곤 했다. 물론 기타 케이스가 오래된 상황이라 그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으나 케이스 내부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의 영향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두 가지 가정 중에 어떠한 부분이 콧물을 발생시켰는지 알 수 없다. 분명한 사실 하나는 전용케이스에 기타를 넣고 닫아버리니 부부에게서 콧물이 발생되는 증상은 소멸됐다. 굳이 원인을 꼭 결정해야 한다면 통기타에서 방출된 화학물질 혹은 나무 특유 성분의 영향일 것으로 결론지었다.
3. 알레르기 증상의 소멸을 원한다면
원래 알레르기 반응이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콧물이 나오거나 혹은 재채기 등과 같은 증상이 발생했다면 분명 생활공간 주변 어딘가에 그러한 증상을 유발하는 물건이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물건을 찾아 제거한다면 알레르기 증상은 자연스럽게 소멸된다. 그러한 절차의 결과는 병원비를 아낄 수 있고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된다. 물론 그 물건이 어떤 것인지 찾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