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건강 일기/가전

그날 밤 어머니께서 깔아놓은 작은 전기장판은 콧물을 유발하는 항원 방출 물건

ground365 2023. 3. 25. 22:59

광주의 부모님을 방문하여 하룻밤 자려고 작은방에 누웠습니다. 그런데 그 방의 작은 전기장판은 알레르기 증상인 콧물을 유발하는 항원을 방출하는 물건이었습니다.


1. 멀고 먼 동해에서 광주까지의 거리

현재 내가 거주하는 곳은 강원도 동해이며 회사업무로 출장을 자주 다닌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부모님이 계신 호남의 광주까지 가려해도 거리가 너무 멀어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아내가 임신한 상황이라 같이 장거리를 움직인다는 것은 만만치 않다. 그래서 광주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나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전까지 출장 가는 경우가 있다. 대전까지 출장을 가게 되면 한 번은 부모님께서 계시는 광주에 들러야겠다고 다짐했지만, 출장기간에 맞춰 다녀온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리고 대전과 광주 간에는 KTX로 1시간이면 족하지만 시간대가 맞지 않으면 2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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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광주 집에서의 하룻밤

1) 아버지의 근황

2020년 추석 때 양가 어르신 댁에 방문하지 못하고 결국 안부전화와 용돈만을 보내드리는 것으로 대신한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광주 부모님과 전화를 한 번씩 하게 되면 아버지께서는 몸이 많이 약해지셔서 어머니와 자식들이 많은 신경을 자연적으로 쓰게 되었다. 하루는 광주집에 연락을 하였는데 아버지께서 걷기, 말하기를 포함하여 평범한 일상을 지내는데 버거워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2) 미팅 후 광주행

그 소식을 들은 나는 자식으로서 한번 방문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대전으로 출장 가는 일정, 대학원 후배 결혼식 그리고 서울업체 미팅이 정해진 기간에 맞춰 2 3일 내에 광주를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가장 먼저는 서울 미팅 후, 대전에서도 미팅을 하게 되었고 이후 바로 광주로 향하였다.

 

3) 2시간 만에 도착한 광주집

마음 한편에는 아내가 동해에 혼자 있는 것이 안쓰러운 가운데 오랜만에 광주로 향하는 마음은 담담했다. 원래는 대전에서 KTX를 타고 광주로 가려했으나 시간대를 잘못 확인하여 무궁화호를 타고 2시간 만에 광주에 도착하였다. 광주 집 대문 비밀번호를 알고 있기에 집은 내가 알아서 열고 들어갔고 부모님 두 분께서는 나를 기다리다 주무시고 계셨다.

 

4) 어머니와의 짧은 대화

나의 인기척에 부모님은 도착한 막내아들을 보니 반가워하셨고, 아버지께서는 여전히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신 상황에서 다시 잠자리에 드셨다. 내가 고등학교 때 쓰던 방에는 이불과 작은 전기장판이 놓여 있었다. 늦은 밤이지만 어머니와 그동안 있었던 일과 아버지의 몸에 대한 내용으로 안방에서 잠시 대화를 나누고 어머니께서는 잠자리에 드셨다.

 

5) 갑작스레 발생된 콧물

나도 어머니와 대화를 마친 후에 작은방에 와서 잠자리에 들 예정이었다. 그런데 방에 있으니 갑자기 콧물이 나오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 부모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어머니께서는 나에게 “네가 런닝만 입고 다니기 때문에 감기에 걸린다라는 내용이었다. 어머니의 말씀대로라면 나는 지금 감기가 걸린 상황이다.

 

잠자리에서 콧물을 유발한 작은 전기장판

6) 콧물을 유발한 작은 전기장판

콧물이 갑작스럽게 나오는 상황은 뭔가 이상했다. 원래 콧물이 나올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나는 탐정이 되어 콧물이 나오는 원인을 찾게 되었다. 이불을 보니 새 이불인 것 같았다. 그래서 이불을 잠시 거실에 놓았으나 여전히 콧물이 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기장판을 이불로 덮어 버렸다. 결국 콧물이 멈추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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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이 콧물 유발 화학물질을 공기 중으로 방출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기 위하여 이불을 걷어냈다. 역시나 코가 훌쩍이며 콧물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최종적으로 코에 문제를 일으키는 물건은 전기장판임을 확인하였다. 자기 전에 이불로 전기장판을 덮어놓고 잠자리에 드니 편안했다. 정확히 어디 부분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작은 전기장판의 겉 부분에서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뭔지 모를 화학물질이 나오고 있었다.

 

3. 광주 일정 마무리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어머니 요청사항 하나를 해드린 후에 수도권으로 향할 준비를 하였다. 또한 전날 아버지와 대화를 제대로 하지 못하였으니, 아버지와 잠시 대화를 나누며 어서 힘내시라고 하였다. 또한 어머니께서 혼자 집안일을 하시니 아버지께서 어서 힘을 내셔서 어머니 설거지도 도와달라는 부탁 아닌 부탁을 하고 광주방문 일정을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