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가 된 작은방에서 방출되는 공기의 질은 재채기를 유발할 정도로 나쁨

창고가 된 작은방에는 침대, TV, 런닝머신 등 다양한 물건이 있습니다. 그 물건에서 방출되는 각종 화학물질은 작은방 공기를 오염시켰고, 건너편의 문 열린 안방에서 자는 저에게 재채기를 발생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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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집에서의 침실

2022년 11월이면 우리부부가 동해의 아파트로 이사 온 지 어느덧 2년 7개월이 넘는다. 방은 총 3개 거실 겸 주방 1개, 화장실 2개로 우리부부에게 딱 어울리는 집이다. 처음 이사 왔을 때 우리 부부는 안방의 침대에서 잘 계획이었으나 침대의 페인트 냄새로 인하여 제대로 자본 적은 거의 없다. 그러다 우리부부는 작은방 두 곳을 번갈아 가면서 자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그때는 우리에게 아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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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기가 태어난 후의 침실

1) 주말부부 후 작은방 생활

우리 부부에게 아기가 다가오면서 우리 가족은 거실 생활을 하게 되었다. 아기에게는 거실이 놀고 자는 공간이 되 버린 것이다. 그러다 아내와 아기는 한동안 처갓집에 내려가 지냈다. 그래서 우리는 주말부부 생활을 약 100일 간 이어갔고, 금요일 밤이면 포항으로 가야하는 나의 입장이 썩 바람직하지 않게 느껴졌다.

주변에서는 아기를 돌보지 않으니 좋을 것이라 하지만 오히려 포항까지 다녀오게 되면 나에게 주중 저녁시간은 거의 사라지고 없어지게 됐다. 2021년 10월, 100일간의 주말부부를 마치고 우리부부는 다시 작은방으로 이동하였다. 처가에 내려가기 전에는 거실생활을 하다 동해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안방 반대편 작은방인 서쪽방에서 생활하였다.

겨울이 시작될 즈음 서쪽방 생활을 하다 보니 찬바람이 방 안으로 들어와 아내가 무척 추위를 타게 되었다. 추위를 탄 아내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가습기를 틀기도 하였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그 추위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얼마 후 아내는 나에게 작은방을 벗어나 안방으로 잠자리 공간을 옮기자고 제안을 하였다.

창고가 되기 전 작은방

 

 

2) 침실로 사용되는 안방

그 순간 나는 무척 난감했다. 안방으로 옮긴다는 것은 침대를 이동시켜야 하기 때문이었다. 침대를 옮긴다는 것은 혼자 못할 것은 아니지만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었다. 결국 고민 끝에 침대를 안방 건너편 서쪽방으로 옮기게 되었다. 침대 틀을 하나하나 분해하게 되었고 매트리스는 방바닥에 놓은 상태로 밀었다. 결국 혼자서 마무리 짓기는 하였다.

정리하자면 안방은 이제 잠자리 공간이 되었다. 반대로 건너편 서쪽방은 창고 겸 운동공간이 됐다. 물론 나는 그 공간을 거의 활용하지 않지만 아내만 홀로 운동과 TV를 보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그 서쪽방에는 침대와 메트리스, 값싼 TV 뿐만 아니라 런닝머신 등 다양한 물건들이 놓이게 되었다.

잠자리가 옮겨지니 아내가 가장 좋아했다. 물론 아내의 요청으로 인하여 방의 활용 용도를 모두 교체했기 때문이다. 밤에 잘 때 아내는 밖에서 찬 공기가 들어오지 않아 좋다고 했다. 나는 서쪽방이나 안방이나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지만, 아내는 공기의 차고 따뜻함을 쉽게 느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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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내는 안방 문을 열고 밤에 자는 경우가 있었다. 그럴 때면 나는 재채기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안방 문을 꼭 닫고 자자고 아내에게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안방 문을 열고 자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재빠르게 안방 문을 닫고 잠자리에 들게 된다.

 

3. 재채기가 발생되는 이유

그런데 왜 안방 문을 열고 자면 내가 재채기를 하게 될까? 아마도 건너편 작은방에서 방출되는 각종 공기 중 화학물질 때문인 것 같다. 침대에서 방출되는 페인트 냄새, 매트리스에서 방출되는 원인 모를 냄새, 값싼 TV에서 방출되는 플라스틱 냄새 그리고 런닝머신에서 방출되는 고무 섞인 냄새가 모여 서풍을 타고 안방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안방 문을 닫고 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