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전 운동하기 위해 아내가 구매한 분홍색 짐볼은 심한 PVC 냄새에 이어 불쾌한 재채기를 발생시켰습니다.
1. 임신 9개월 차 임산부의 하루
아내의 임신 9개월 차의 일이다. 임신한 아내는 배속의 아기가 무사히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임신 초‧중반에는 걷기와 스트레칭을 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운동을 하지 않은 상태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는 한달 전 과거 포항에서 알던 지인과 통화한 적이 있었다고 했다. 아주 오랜만에 연락한 상황이라 반가운 마음에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아내는 나를 따라 정든 고향인 포항을 떠나온지라 대부분의 지인과의 만남을 갖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연락된 지인과의 통화는 출산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갖게 되었다.
2. 출산준비는 짐볼과 함께
1) 지인에게 추천받은 짐볼
아는 지인의 경우 벌써 결혼한 지 몇 년이 흐른 상황이었다고 한다. 10여 전에 나도 그 지인과 교회 모임에서 마주친 적은 있으나 아내와 그렇게 전화할 정도로 친분이 있는 사이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전화 통화 중에 그 지인은 아내에게 “골반이 작으니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짐볼을 이용하여 운동하는 방법을 추천해 준 상황이었다.
2) 새로 구매한 분홍색 짐볼
그 후 아내는 몇 일 전 산부인과에서 2가지 테스트를 했는데 그날 출산에 대한 부담감이 밀려오게 되었다. 그런데 아내는 출산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 본 끝에 그 지인이 이야기해 준 짐볼을 이용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짐볼은 처갓집에 있기는 했지만 새로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어서 구매하라는 말을 하였고 아내는 그날 짐볼을 바로 구매하였다.
3) PVC 냄새가 심한 분홍색 짐볼
며칠이 지나 내가 회사에서 퇴근하고 저녁식사를 하니 아내는 짐볼을 보여주며 공기를 넣어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런데 그 짐볼에서는 화학물질 냄새가 상당히 심하게 흘러나왔다. 짐볼 색은 분홍색이었고 PVC 재질로 만들어졌다. 배송은 바람이 빠진 상태로 배송되었기 때문에 다시 부풀려야 했다.
그 짐볼을 아내로부터 건네받은 후 나는 열심히 짐볼에 공기 주입기를 이용하여 부풀렸다. 그런데 짐볼에서는 여전히 냄새가 심하게 방출됐기 때문에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창문을 열어 놓았다. 하지만 짐볼에서는 불쾌한 냄새가 지속적으로 방출되어 그 냄새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10분 정도 공기를 불어넣으니 짐볼은 서서히 부풀어 오르게 되었다.
처음 바짝 말라비틀어져 있던 짐볼은 탱탱하게 바뀌었다. 탱탱한 짐볼은 같은 공간인 거실에 놓았지만 내 의자에서부터 약 4m의 거리를 둔 상황이었다. 1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나는 재채기할 것 같은 기분 나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 짐볼을 거실이 아닌 다른 공간에 놓았다. 그리고 바람이 잘 통하게 하여 냄새가 빠져나가도록 하였다.
3. 짐볼이 유발한 재채기
그런데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갑자기 아내가 재채기를 하였다. 뿐만 아니라 나도 곧이어 재채기를 하였다. 짐볼에서 나오는 PVC 계열 화학물질로 인하여 재채기를 하게 된 결과로 보였다. 반드시 집안에 새로운 물건을 들일 때는 냄새가 빠진 후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아마도 짐볼에서 방출되는 냄새는 며칠 혹은 몇 개월은 더 기다려야만 사라질 것 같지만, 그것은 시간이 지나 봐야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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