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건강 일기/인지단계

나를 밤새 잠들지 못하게 괴롭힌 재채기의 배후 '히스타민'

ground365 2023. 3. 25. 00:03

저는 재채기의 원인을 찾기 위해 밤새 인터넷을 검색한 결과 그 배후에는 '히스타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있다는 것을 찾게 되었습니다.


1. 행복한 나의 결혼생활

결혼 전 아내는 교회 동생으로서 9년 정도 알고 지냈다. 교회의 모임에서 처음 보았고, 내가 힘들 때 우연히 버스 정류장에서 내게 격려의 말을 한마디 해준 적도 있었다. 그리고 교회 청년부 리더 모임에서 간간히 보는 사이였다가 소모임에서 자주 마주치다 보니 연애를 하고 어느새 결혼하여 같이 행복하게 사는 사이가 되었다.

 

2. 알레르기 증상 해소를 위한 노력

1) 차이나는 부부생활

하지만 2018년 결혼 후 아내와 나는 생활하는 방식이 너무 많이 달랐다. 그중에서 몇 가지를 꼽자면 로션과 스킨, , 샴푸와 비누로 나뉠 수 있다. 나는 로션이나 스킨을 거의 바르지 않고, 옷도 잘 안 사고, 세수뿐만 아니라 머리 감을 때도 비누를 썼다. 하지만 아내는 매일 피부 관리를 위해 로션과 스킨을 잘 바르고, 옷도 잘 구매하고, 샴푸를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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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가 사용하는 화장품

결혼 초기에 매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니 서로의 활동공간이 겹칠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아내는 로션과 스킨을 잘 바르니 나는 아내가 바른 피부 관리제의 냄새를 맡아야 하는 수밖에 없었다. 또한 아내는 잠들기 전에 꼭 수분크림과 같은 것을 잘 바랐는데, 나는 그 수분크림의 냄새를 맡게 되는 상황인 것이었다. 그 결과 나는 밤새 재채기를 하거나 창문을 열어놓아야만 밤에 편안히 잠자리에 들 수 있었던 적도 있었다

잘 때 느닷없는 기침과 가래 발생 이유는 아내 손에 바른 수분샤워크림

 

- 아내가 구매한 새 옷

그리고 아내는 옷 구경을 자주 하는 편이다. 노트북으로 뭔가를 보고 있노라면 틈틈이 옷 구경을 하는 편이었다. 옷 구경 후에 꼭 사야 하는 옷이라면 어떤 옷이 마음에 드는지 나에게 물어본 후에 구매하였다. 그래서 집에 새 옷이 오게 되면 옷장에 넣어 놓는데, 하필이면 옷장 아래 부분은 공기가 통하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옷에서 화학물질이 공기 중으로 잘 방출되는 경우 매번 재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 역시도 창문을 열거나 새 옷을 퇴출시켜야만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잘 때 쉴새없이 발생된 발작같은 재채기 원인은 새로 구매한 물건

 

- 샴푸냄새가 진한 머릿결

그리고 아내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의 소유자이다. 매일 머리를 감는 편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머리를 감는 것이 결정되었다. 아내가 샴푸로 머리를 감고 잠자리에 들 때 나는 보통 아내 옆에 바짝 붙어 잔다. 그런데 갑자기 샴푸냄새로 인하여 재채기를 하거나 할 조짐이 보이면 조금은 떨어져서 잔다. 상황에 따라 향기로운 샴푸 향의 굴욕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아내에게 머리 헹굴 때 1번씩 할 것을 10번씩 하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젖은머리를 제대로 말리지 않고 잠든 후 아침에 발생한 콧물과 재채기

 

2) 신경전달물질 히스타민

- 수시 몸상태 점검

앞서 설명한 몇 가지 상황은 내가 재채기를 수 없이 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아무리 재채기에서 벗어나려 해도 벗어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언제 어디서 화학물질이 나의 코에 들어올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항상 몸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가장 일차적인 방법은 코의 반응이다. 재채기의 조짐은 코에 뭔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가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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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새 노력한 결과 '히스타민'

처음에는 이러한 재채기가 왜 발생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다. 화학물질이 코로 들어오게 되면 재채기를 하게 된다는 것을 알겠으나 어떠한 메카니즘이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밤새도록 재채기가 유발되는 원인을 찾았다. 몇 날 며칠을 찾아도 그 원인을 바로 알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히스타민이라는 명칭의 호르몬을 찾게 되었다. 정말 밤에 잠을 못 자고 원인을 찾기 위한 노력의 결과였다.

 

결혼 후 2년간 거주한 1.5룸의 방

- 히스타민은 항원-항체 반응의 결과

화학물질이 몸에 들어오게 되면 항원으로 인식하게 되어 항체와 결합하게 된다. 그때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발생하게 되는데 몸을 가렵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동안 화학물질이 코로 들어오게 되면 코뿐만 아니라 얼굴도 가려움을 느꼈던 것이다. 그 결과 재채기를 하느라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자는 불상사까지 발생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3. 알레르기 증상 대처의 전환점

그런데 이렇게 가려움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이 몸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먹는 음식에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히스타민이 포함된 음식은 소세지, 참치, 고등어, 삼치, 돼지고기, 꽁치, 시금치, 녹차, 껍질 깐 오렌지, 땅콩 등 무수히 많다는 사실이었다. 히스타민의 정체를 알게 된 나는 당시보다는 재채기와 같은 알레르기 반응에 대하여 더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전환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