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종이상자로 만들어진 집에 들어가서 생활하던 고양이 두 마리는 눈병이 생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콧물과 재채기도 동반되었는데, 증상의 원인으로 가장 의심되는 것으로는 화학물질 범벅인 종이상자입니다.
1. 오래 전 시골생활
나는 고양이를 키우지는 않지만, 어찌 된 일인지 고양이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나는 오래 전인 1990년대 초 시골 마을에서 고양이와 강아지를 키운 적이 있다. 물론 대소변은 부모님께서 처리하셨다. 다만 나는 그 동물들과 놀아주는 역할만 할 뿐이었다. 얼핏 강아지와 고양이는 잘 싸울 것 같지만, 의외로 그들은 서로의 살을 부비부비 할 정도로 친하게 지냈다.
2. 40대에 바라보는 고양이
1) 매일 마주하는 고양이
- 현장 고양이
그로부터 30여년이 흐른 2023년 지금, 나는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주변에서 쉽게 고양이를 볼 수 있다. 물론 강아지도 간혹 보긴 하는데 고양이를 더 자주 본다. 고양이를 더 보는 이유는 내가 활동하는 공간 주변에 집 없는 고양이들이 생활하기 때문이다. 한 곳은 회사에서 관리하는 현장 주변이고, 다른 한 곳은 이제 두 돌이 지난 아기와 산책 가는 인근 고등학교이다.
- 눈병 있는 고양이
그런데 이제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고 있는 시기에 회사 주변 고양이들의 얼굴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하다. 현장에는 고양이 네 마리가 있는데, 암컷 두 마리, 숫컷 두 마리이다. 그중에서 각각 암컷과 수컷 한 마리에게 눈병이 생겼고, 재채기, 콧물이 흐르는 증상도 있었다. 암컷 고양이는 누군가 버리고 간듯 하였으며, 야생생활 경험은 없는 것 같았다. 그리고 수컷 고양이는 야생 고양이라 하기에는 사람의 손을 매일 탄 상태이며 태어난 지 이제 1년을 향해 가고 있었다.
- 종이상자 고양이집
그런데 이 고양이들은 왜 눈병이 생겼을까? 나는 주변환경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하였다. 이 고양이들에게는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집이 별도로 없었다. 그래서 현장직원들이 종이상자를 이용하여 집을 만들어 주었다. 내 생각에는 그 종이상자가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추운 겨울동안 그 고양이 두 마리는 그 밀폐된 시 피한 종이상자에서 거주하였다.
- 나의 눈 관리 방법
나의 경험을 언급하자면, 최근 몇 년간 종이상자 주변에 있을 때 눈에서 통증, 벌레 기어다니는 느낌 등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주변 환경을 정리하였고, 종이상자나 눈을 자극하는 물건은 즉시 치워버리는 방법으로 눈 관리를 하였다. 나의 경험과 고양이 눈을 보니 종이상자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였다.
- 종이상자는 화학물질 범벅
그런데 왜 나는 종이상자가 원인이라고 지목했을까? 종이상자는 우리 알고 있는 것처럼 나무에서 만들어진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나무를 종이상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공정을 거쳐야 한다. 그 공정은 각종 화학물질이 사용된다. 그 종이상자에 사용된 각종 화학물질이 나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눈에 자극을 가하는 것이라는 추측이다.
화학물질 범벅 종이상자(1) : 눈의 통증, 이물감, 빨간 핏줄 그리고 메스꺼움
화학물질 범벅 종이상자(2) : 눈 통증, 벌레 기어다니는 느낌, 빛에 대한 반응
- 눈병 없는 고양이
그렇다면 다른 고양이는 어떨까? 다른 두 고양이는 눈병이 없었다. 내가 보기에 그 두 고양이는 상당히 똑똑한데, 원래 야생에서 생활했고 현장에 먹거리를 찾아 한번씩 온다. 내가 지켜본 기간만 해도 4년을 넘는다. 그 고양이가 추운 겨울 동안 종이상자에 있는 것을 거의 본 적은 없다. 이러한 조건으로 볼 때 앞서 언급한 두 마리는 종이상자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의 영향으로 눈병에 걸린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2) 고등학교에서 거주하는 고양이
- 눈병없는 고양이
이번에는 고등학교에서 생활하는 고양이에 대한 내용이다. 그 고양이를 매일 보는 것은 아니지만 추운 겨울을 잘 지내고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 현장 고양이에게 눈병이 있어서, 그 고양이에게도 눈병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가까이 다가갔다. 다행스럽게도 그 고양이는 눈병이 없었고, 나름 몸 상태가 괜찮아 보였다. 주변을 보니 누군가 준비해 놓은 집도 있었고, 밥그릇과 물그릇도 있었다.
- 폴리에스터 재질 집
하지만 그 고양이가 그 집에 들어가서 생활하는지 알 수는 없었다. 다만 고양이 집이 있다는 것 뿐이다. 그리고 그 고양이는 현장 고양이처럼 사람의 손을 잘 탄 것 같지는 않았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면 더 먼 곳으로 떠날 뿐이었다. 고등학교의 고양이집은 내가 보기에 폴리에스터 재질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 집이 고양이에게 안전한지 알 수는 없다. 폴리에스터 재질도 내 경험상 두통, 재채기, 편도선염(21개월 아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콧물과 체온 37.7℃를 동반한 아기 편도선염 발생 원인은 선물받은 텐트
3. 주변환경 관리가 필요한 이유
여기서 내가 강조하는 것은 주변환경이다. 간단하게 집을 예로 들었지만, 주변환경은 생명체의 건강을 결정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고등학교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는 눈병이 없었다. 폴리에스터 재질의 집은 종이상자 집보다 눈에 자극이 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알 수 있다. 동물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물어보겠지만, 그럴 수 없기에 추측만 할 뿐이다.
만약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고양이나 강아지에게 눈병 혹은 재채기, 콧물 등이 있다면 주변환경을 먼저 돌아봐야 할것이다. 그렇지 않고 병원만 가서 진료받고 약만 먹이면 그 상태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나의 입장에서 볼 때 주변환경을 구성하는 물품인 집, 카펫, 소파, 옷, 장난감 재질 선택은 중요할 것 같다. 잘못 선택하여 애완동물에게 사용하면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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