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건강 일기/이동수단

KTX 객실의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1) : 재채기, 멀미 그리고 토할 것 같은 느낌

ground365 2023. 4. 21. 21:52

2020년 12월 서울 출장을 마무리 하고 KTX의 특실 좌석에 앉아 동해 집으로 복귀하던 중 재채기, 멀미가 발생하였고, 토할 것 같은 느낌도 있었습니다. 발생원인에 대하여 주변인의 복장을 근거로 가정하여 보았습니다.


1. 2020년 출장과 이송수단 장단점

나는 2020년 서울, 대전, 괴산, 인천, 남양주 등으로 출장을 많이 다녔다. 특히 그해 3월부터 KTX가 서울에서 동해까지 운영하게 되어 시간대가 맞으면 KTX를 타고 다녔다. 하지만 KTX는 이른 시간에 운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울에서 미팅이 오전에 있거나 아침 일찍 서울로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주로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하였다.

그래서 주중 오전에는 버스로 서울을 가고 KTX를 타고 동해로 돌아왔다. 고속버스를 타게 되면 3시간 정도는 내리 잘 수 있기 때문에 잠을 보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서울에서 일과를 마치고 KTX를 타면 각종 업무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KTX를 타게 되면 분명히 회사의 밀린 업무 혹은 개인 업무를 보려고 하지만 조는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객실 내에서 미세한 양의 졸음유발 화학물질이 방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었다. 정확히 어디에서 그 화학물질이 나오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객실의 좌석 혹은 KTX 벽면이나 바닥면에서 조금씩 방출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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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발 서울행 KTX(2020.03.16.)

 

2. KTX 특실을 타고 동해 집까지

2020년 12월 나는 하루가 멀다 하고 12일의 서울 출장 일정을 마치고 인덕원에서 서울역으로 향하였다. 서울역에 도착하게 되면 주로 2층 식당가에서 전주열무비빔밥으로 저녁식사를 하게 되는데, 그날도 동일한 음식을 먹었다. 그리고 잠깐 남는 시간에 회사업무를 보고 화장실에 가서 양치질을 하고 KTX 탑승을 하였다. 해야 하는 회사업무가 있어서 특실에 있기로 하였다.

KTX 가 출발하기 전에 해당좌석을 찾아가 앉았다. 내가 앉은 좌석은 3호차 4A였다. 동해가 목적지인 출발 방송이 끝난 후 KTX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좌석에 앉아 이틀 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하기 위하여 노트북을 꺼냈다. 협력업체에서 요청했던 서류를 확인하고 진행해야 하는 작업에 대하여 알려주는 절차를 진행하였다..

 

1) 수수께끼의 시작

서울역을 출발한 KTX는 청량리역, 상봉역을 차례로 거치게 되었다. 주말에는 상봉역에서 승객들이 어느 정도 많이 타기도 하는데 그날은 화요일이라 그런지 많이 타지는 않았다. 상봉역을 출발한 KTX는 목적지인 동해역까지 가기 위하여 계속해서 움직였다. 그런데 상봉역을 출발한 지 10분 정도 후에 상봉역에서 탑승했던 중년 남성이 갑작스레 재채기 다섯 차례를 하였다.

나는 그 순간 그 중년 남성이 최근에 옷 혹은 가방을 새로 샀을 것이라고 추측을 하였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나에게 이상한 조짐이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첫 번째는 재채기를 하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두 번째는 멀미를 한 느낌이었다. 마지막 세 번째는 토할 것 같았다.

위와 같은 상황을 느낀 나는 재빠르게 머리를 굴려 원인 분석을 하였다. 그런데 딱히 이렇게 될 만한 이유가 없었다. 평상시처럼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고 KTX를 이용한 것뿐이었다.. 그러나 조금 전 중년 남성의 재채기가 심상치 않았다. 아마도 중년 남성과 나 몸의 상태가 연관이 있을 것 같다는 추측이었다. 그 순간은 도저히 노트북을 이용하여 업무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객실과 객실 사이의 공간에 나와 있었으나 나의 몸 상태는 여전히 재채기와 구토를 할 것 같았고 여전히 멀미를 한 상태가 지속되었다. 상봉역을 출발한 기차는 어느새 양평역을 지나 망종역에 도착할 시간이 되었다. 망종역에 정차하는 순간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기 위하여 얼굴을 내밀어 호흡을 하였는데 기껏 5회 정도뿐이었다.. 곧이어 KTX 탑승문은 닫히게 되었다.

 

2) 재채기 분출과 자리이동

나는 여전히 객실과 객실 사이에서 넋을 잃고 있었고 KTX는 서서히 출발하여 둔내역 그리고 평창역에 이르게 되었다. 두 개 역에서도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기 위하여 얼굴을 내밀고 호흡을 하였으나 효과는 없었다. 여전히 재채기와 구토를 할 것 같았고 멀미를 한 상황이었다. KTX는 평창역을 서서히 출발하였다. 그런데 나는 참을 수 없는 재채기를 분출하게 될 것 같아 화장실로 들어가 재채기를 하였다.

재채기를 하니 순간 후련한 기분은 들었다. 그래서 객실로 다시 들어갔다. 그런데 1시간 전쯤 연이어 재채기를 하던 중년 남성이 또 재채기를 하고 있었다. 그 중년 남성은 나의 좌석에서 아주 조금 떨어진 위치였다. 내가 4A였고 그 중년 남성은 6A였으며 불과 2m 거리 남짓이었다. 나는 노트북을 포함한 모든 물건을 가방에 챙기며 그 중년 남성과 가능한 멀어지기 위하여 자리를 문 쪽으로 옮겼다.

자리를 옮긴 덕인지 알 수는 없으나 몸 상태는 약간 호전된 듯했다.. 그러나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기진맥진한 상태로 11시간가량의 남은 여정을 이어가게 되었다. 시간은 흘러 KTX 위치는 어느덧 정동진역, 묵호역을 지나 종착역인 동해역을 남겨두고 있었다. 동해역까지 가는 짧은 시간 동안 나는 정신을 차리고 내릴 준비를 하였다.

 

3) 중년남성의 의복 분석

그리고 동해역에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메고 KTX 3호차 객실에서 내렸다. 내가 내릴 때 그 중년 남성도 같이 내렸다. 나는 그 중년 남성을 스쳐 지나가면서 몸에 어떠한 것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 보았으나 어떤 것이 화학물질 방출 재료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눈에 띄는 것은 양복과 외투, 가죽으로 된 가방 그리고 머리는 염색을 한 듯한 모양새였다. 그 중년 남성의 의복이 나에게 영향을 미친 것인지 혹은 중간에 다른 사람의 영향이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나에게는 증상만 지속될 뿐이었다.

 

4) 방향제(or 전자담배?) 냄새가 방출되는 택시 탑승

동해역 개찰구를 통과한 나는 택시에 빨리 올라탔다. 그런데 하필이면 탑승한 택시는 방향제(or 전자단배?) 냄새가 가득했고 바로 창문을 내려 집까지 이동하였다. 택시에서 내리고 1층 현관문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내가 있는 집에 도착하였다. 집에 도착하니 아내가 과일을 깎아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아내의 안부를 물으며 거실 의자에 앉았다.

전자담배 냄새가 방출되는 자동차의 방향제는 메스꺼움 유발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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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원인 가정과 요구되는 사항

1) 원인가정 : KTX에서의 몸 증상

의자에 앉아 쉬니 조금 전 KTX에서 일어났던 몸의 증상은 사라져 정상상태로 돌아왔다. 아내와 KTX 객실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한 후에 바로 글로 정리하였다.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 보면 그 중년 남성은 (1) 양복, (2) 외투 혹은 (3) 가방을 최근에 샀을 것 같다는 추측을 해본다. 또 하나 최근에 머리에 (4) 염색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해본다. 앞서 열거한 것 중에서 가방 혹은 염색한 머리가 화학물질을 방출하는 가장 강력한 후보일 것 같았다.

 

2) 요구되는 사항 : 소지품 점검은 필수

재채기를 특이하게 여러 번 하게 되면 자신이 소유한 물건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물건이 어떠한 물질로 되어 있는지 그리고 몸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면 당연히 멀리해야 할 것이다. 더 추가하자면, 소지품으로 인하여 두통, 어깨결림(통증), 눈 통증(시림)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