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객실의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2) : 메스꺼움 그리고 주의사항

2022년 2월 KTX를 타고 오랫만에 서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하필이면 그날 KTX 객실에서 또 다시 메스꺼움이 발생하였습니다. 도대체 원이이 되는 물건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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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장 때 이용하는 KTX

오랜만에 서울 출장이 잡혔다. 아침 6시 30분 서울행 버스를 타려면 일찍 나서야 한다. 아침 일찍 서울로 출발하는 KTX가 있다면 아마도 그것을 타고 갔을텐데, 어찌된 일인지 하루 중 가장 빨리 출발하는 KTX는 오전 9시 30분이다. 그래서 이번에 서울 갈 때는 출장 전날 밤에 출발하는 KTX를 이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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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랜만의 서울 출장

1) 협력업체 대표와의 미팅과 점심식사

서울에 도착하여 목적지로 향할 때는 여전히 전철을 탔다. 오랜만에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니 익숙하지가 않았다. 여전히 코로나-19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전에 업체 미팅이 있어서 역삼역을 들렀다. 오랜만에 만나는 업체 사장은 여전히 바빠 보였고 얼굴에는 여전히 여드름이 군데군데 있었다.

 

협력업체인 IoT 업체 대표의 피부 트러블 발생 원인은 무엇일까?

업체 사장과 미팅을 끝내고 나는 또 다른 볼일이 있어서 용산으로 향하였다. 용산구청에서도 여전히 남은일이 있기에 공무원과 미팅을 해야 했다. 용산역으로 가던 중 나는 배가 고파 지하철역의 분식집 앞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분식집에서는 만두, 호빵, 어묵을 주문하고 주문대 옆에서 먹게 되었다. 그런데 분식집에서 흔하게 보이는 간장은 보이지 않고 소독용으로 보이는 스프레이만 주문대에 올려져 있었다.

 

분식집의 흔하지 않은 간장 스프레이

그리고 조금 후 어떤 여성 어르신은 옆에 오셔서 왕만두 하나를 주문하여 먹게 되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그 어르신은 조금 전 내가 봤던 스프레이를 그 왕만두에 분사하고 계셨다. 나는 필사적으로 그 순간을 저지하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스프레이에 간장이 담겨져 있었다. 반면에 그 어르신은 나의 행동에 고마움을 느끼셨는지 "내가 잘 못 될까봐 그런 행동을 했다"고 말씀하시며 왕만두를 드신 후 곧바로 자리를 뜨셨다.

 

2) 서울발 동해행 KTX 탑승과 메스꺼움의 시작

나도 점심식사를 마무리 한 후에 용산구청에 도착하여 공무원과 짧게 미팅을 하고 KTX를 타기 위하여 서울역으로 출발하였다.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동해로 갈 때 앉을 좌석을 예매하였다. 동해까지 타고갈 KTX는 오후 3시 30분에 서울역을 출발하기로 되어 있었다. 서울역에 도착한 나는 오후 3시 28분 예약한 좌석인 2호차 18B에 앉았고 이어서 KTX는 동해로 출발하였다.

 

서울발 동해행 KTX 이음(2022.02.25)

동해로 출발한지 30분정도 되었을 무렵 나는 메스꺼움이 느껴졌다. 1년 전 메스꺼움을 포함한 멀리를 느꼈던 나는 오늘의 이 메스꺼움이 동해 도착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메스꺼움을 없애기 위하여 통로와 화장실 사이를 이동하였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그 순간부터 이렇게 메스꺼움을 유발시키는 물건을 소지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하여 하차하는 사람들을 확인하기 시작하였다.

 

3) 메스꺼움 해소를 위한 노력

오후 4시 11분 가방을 갖고 계신 아주머니, 창가쪽에 앉으신 분이 망종역에서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속은 좋지 않았다. 대신에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그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오후 4시 23분 19B, 17C, 17D, 18C, 18D, 19C, 19D 등 꽤 많은 사람들이 진부령 역에서 하차하였으나 몇몇 자리는 다시 채워졌다. 그런데 여전히 속은 메스꺼웠다. 오후 5시 1분 속이 너무 메스꺼워 나는 자리를 17C로 옮기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더 지나니 정동진역에 도착하였다. 이번에도 꽤 많은 이들이 이곳 역에서 하차하였다. 오후 5시 16분에 17B에 앉아계신 할아버지께서 재채기를 3회 연속 하였다. 오후 5시 19분 나의 메스꺼움이 살짝 약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나 확실치는 않았다. 그리고 오후 5시 43분 종착역인 동해역에서 모두 하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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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방향제 냄새가 나는 택시 승차와 집 도착

하차할 때 어떤 여성이 꽃을 들고 있었는데 ‘그 꽃에 메스꺼움을 유발시키는 물질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없었다. 나는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택시를 타기 위하여 걸음을 재촉하였다. 오후 5시 48분 택시를 타는 순간 방향제 냄새가 코를 자극하였다. 뿐만 아니라 매트에서도 냄새가 방출되는 것 같았다. 결국 나의 메스꺼움은 더 심하게 되었다. 뒤에 앉아 있는데 목을 가다듬는 운전기사가 창문을 여는 모습도 보였다. 분명 운전기사도 방향제와 매트로 인하여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측 되었다.

약 5분 후 나는 아파트에 도착하여 집으로 향하였다. 집에서는 아내가 저녁식사로 배, 사과, 토마토, 바나나를 준비해놓았다. 메스꺼움을 느꼈던 나는 저녁식사를 재빠르게 먹었다. 그리고 조금 후에 오후 내내 지속되었던 메스꺼움은 사라지고 없었다. KTX 내부에서 시작되었던 메스꺼움은 어떤 물건에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3.  대중교통 이용시 주의사항

다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주변에 어떤 사람이 어떠한 물건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몸의 반응이 나처럼 될 수 있을 것이다. 물건을 일일이 조사할 수 없어서 딱히 방법은 없지만 분명 병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주변 물건에서 방출되는 다양한 화학물질로 인하야 몸이 반응하는 결과에 불과하다. 그래서 평소 자신의 몸을 자세히 모니터링 한다면 얼마든지 각종 화학물질이 유발하는 알레르기 증상은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