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건강 일기/의류

양말 튕김으로 방출된 먼지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은 콧물, 결막염

ground365 2023. 4. 21. 21:51

봉사활동 중에 어르신께서는 신고 계시던 양말을 갑자기 튕기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콧물을 훌쩍였고, 결막염 증상으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1. 조부모님에 대한 기억

나는 아주 어렸을 때 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다행히 할아버지는 내 나이 12살 때까지 그리고 외할머니는 내 나이 25살까지 살아계셨다. 할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손주들이 사는 집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은 찾아오셔서 나와 형에게 과자 봉지를 주곤 하셨다. 그러면서 할아버지는 어느샌가 우리 가족을 영원히 떠나게 되었다.
외할머니는 내가 아주 어릴 때 시골집에 오신 적이 있었다. 그리고 1980년대 말 외가 친척들이 모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설악산으로 여행 가서 외할머니를 뵈었다. 그 외에는 외할머니를 사진으로만 접하게 되었다. 그러다 내가 25살 되던 해 평안한 가운데 다음 세상으로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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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회의 봉사활동 프로그램

1) 어르신댁 방문

2009년 포항으로 대학원 진학을 위하여 이동하고 출석할 교회를 정하였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교회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석하였는데, 포항 인근에 거주하시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을 찾아가 말동무를 하곤 했다. 아마도 어려서 어르신들에 대한 추억이 적어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것 같다. 
봉사활동은 나 혼자 간 것은 아니었고 교회 청년들로 구성되어 조를 나누어 여러 집을 방문하였다. 내가 방문한 날도 청년들은 삼삼오오로 어르신들 댁에 방문하여 말동무를 하기로 되어 있었다. 교회에서 모여 방문일정에 대하여 공유하고 당일 계획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길 기도한 후에 목적지로 향하였다. 청년들은 양손에 작은 선물을 들고 각자 맡은 어르신 댁을 방문하였다.

 

2) 방문날 발생한 알레르기 비염

어떤 어르신들께서는 한 달에 한 번 있는 청년들의 말동무 봉사활동을 간절히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어떤 분들은 대면 대면하게 맞이하시는 어르신들도 계셨다. 내가 방문한 어르신 댁은 부부가 거주하시는 집이었다. 그 집은 정부에서 새로 지어준 곳이었으며 이사를 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방에 들어서니 할머니께서는 나와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다. 할아버지께서는 선그라스를 착용하고 계셔서 우리를 어떻게 맞이하셨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그런 가운데 나는 팔, 다리, 어깨 등을 주물러 드리면서 어르신들께 말동무를 해 드렸다. 그리고 방에는 사진이 있었는데 다들 타지에 나가 사는 손자, 손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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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대화가 무르익을 무렵 선글라스를 착용하셨던 할아버지께서는 갑자기 양말 튕기는 행동을 하셨다. 처음에는 나에게 별 다른 이상한 반응은 없었다. 그런데 조금씩 시간이 흐를수록 나의 코는 간지러웠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흐르니 어느새 결막염 증상과 함께 코를 훌쩍이게 되었다. 
그때 같이 갔던 교회 동생은 나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그에 대한 대답으로 어르신께서 양말을 튕기시니 먼지가 발생하여 알레르기성 질환이 나타나게 된 것 같다고 말하였다. 얼마 후 우리는 어르신과의 대화를 마치고 다시 교회로 돌아왔다. 당시 재채기나 가래는 생기지 않았지만 할아버지의 양말 튕기기로 인하여 나는 순식간에 정신을 차리기 어려운 상태가 되어 버렸다.

 

3. 알레르기 비염 대처방법 '항원회피'

24살에 처음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진단을 받았던 때가 생각이 났다. 당시 나는 오래가는 감기인 줄 알고 병원에 찾아갔다. 그런데 나를 진료했던 의사는 “그 증상은 감기가 아니라 알레르기성 비염입니다.”라고 진단하였고, “먼지, 온도, 꽃가루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났다. 그로부터 약 7년 이 흐른 후 먼지로 인한 알레르기성 질환을 실감 나게 경험했던 날이었다. 그리고 2023년인 지금 알레르기 비염 증상과 극복사례인 회피를 글로 남기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