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서 포항과 광주까지 가는 여정에 아내가 구매한 외투를 입었는데,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 그리고 발작같은 재채기까지 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2년이 넘도록 그 외투는 한 번도 입지 않았습니다.
1. 2021년 1월 추운 겨울
2021년 1월 한참 코로나-19로 인하여 국민 모두가 힘들어하는 기간이 이제 1년이 되었다. 게다가 당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나 들고 있는 상황이다. 겨울이다 보니 코로나-19 확산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 뛰고 있는 의료인들의 건강이 받쳐 주기만을 기도할 뿐이다.
코로나-19라는 무서운 녀석이 활개 치는 동안 나는 2020년 한 해 100일100 가까이 서울 출장 중이었다. 2020년이 지나고 새해인 2021년 겨울에도 나는 서울 출장을 가게 되었다. 1월 서울로 출장을 간 날 함박눈이 내렸고 그해 겨울 나에게는 첫눈이었다. 너무 추운 나머지 온몸이 꽁꽁 얼어버린 것 같았다.
2. 새 외투의 등장
1) 아내가 구매한 외투
출장이 끝나고 동해로 돌아온 나는 아내에게 서울에 있었을 때 너무 추운 상황과 눈이 상당히 많이 왔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말을 듣던 아내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겨울 동안 입을 따뜻한 외투를 나 모르게 구매하였다. 며칠 후 아내는 구매한 외투를 나에게 보여주면서 다음부터 새로 구매한 외투를 입고 출장 가라는 말을 하였으나, 새 외투는 재채기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입지 않았다. 대신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놓고 각종 화학물질들이 사라지기만을 기다렸다.
2) 외투와 함께한 여정
- 포항으로의 여정
얼마 후 나는 설 명절을 대신하여 포항과 광주에 계신 양가 부모님을 뵙기 위하여 길을 떠날 계획이었다. 그리고 포항 집에 있는 물품을 처분하기 위하여 차를 운전하였다.. 그때는 아내가 새로 구매해 준 외투를 입고 홀로 떠났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창문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입지 않았으나 자차를 이용할 때는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창문을 열 수 있어서 새 외투를 입고 갔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외투로 인하여 재채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차의 문을 작게 열어놓고 운전을 하였다. 포항까지 내려갈 때는 별 문제없었으나 코가 약간 가려웠다. 포항에 도착하여 포항 집에 있는 물건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었다. 거의 20년간 부모님을 떠나 생활하게 된 상황으로 짐이 상당히 많았다.
열심히 짐을 정리한 후 처갓집에 가서 하룻밤을 잤다. 당연히 새 외투는 거실에 걸어 놓았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바로 일어나 미진한 부분을 정리하러 다시 포항 나의 집으로 향하였다. 어느 정도 집 안에 있는 짐 정리 마무리가 필요하였기 때문이다. 집안에 있는 짐 정리를 거의 마무리한 후에 내 부모님이 계시는 광주로 향하였다
- 광주로의 여정
광주로 이동할 때도 차의 문을 작게 열어 놓은 상태로 운전하였다. 그때의 복장은 새로 산 외투 대신에 추리닝 복장으로 운전했다. 새 외투는 차의 뒷 칸에 놓았다. 한참을 운전하는데 코가 가렵고 콧물로 인하여 코를 훌쩍이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코가 막히기도 하였는데, 이는 당연히 새 외투 때문 인 것으로 추측되었다. 다행히 재채기를 심하게 하지는 않은 상태로 부모님이 계신 광주에 도착하였다.
광주는 거의 11개월 만에 방문한 상황이라 부모님 두 분을 모두 안아 드렸다. 그리고 오랜만에 부모님의 근황을 듣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하여 간단하게 이야기를 했다. 다음날이 되었을 때는 늦게까지 잠에 빠져 헤어나지를 못해 방에서 뒹굴면서 하루를 보냈다. 저녁이 되었을 무렵 다시 운전대를 잡고 부모님과 작별 인사 후 포항으로 향하였다.
- 또다시 포항으로의 여정
포항으로 향할 때는 새 외투를 입고 운전을 하였다. 물론 창문도 살짝 열어 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비까지 오는 상황이라 겨울철 추위는 피할 수가 없었다. 한참을 운전을 하고 가는데 약 1시간 경과 후 폭풍처럼 재채기를 하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는 새 외투의 영향일 것으로 확신하게 되었다. 결국에는 그 외투를 벗어 뒷자리에 던져 놓았다.
그리고 추리닝을 입고 운전을 다시 하였다. 창문을 살짝 열어 놓은 상태로 운전함으로써 외투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이 운전석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결국 약간의 시간이 흐르니 코는 진정되었고 더 이상 재채기는 발생하지 않았다. 열심히 운전을 하니 어느새 포항 처갓집에 도착하여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3. 다시 입지 않는 외투
아침에 일어나 내 집으로 가서 짐을 싣고 동해로 운전하여 돌아왔다. 물론 창문을 열어 놓은 상태로 추리닝을 입고 운전을 했다. 3박 4일간 새 외투를 입어본 결과 세탁하여 입어야 할 듯하다. 하지만 그 외투를 세탁한다고 해결은 되지 않을 수 있다. 재질의 종류에 따라 몇 년간 화학물질이 방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후 아내는 그 외투를 세탁소에 맡겨 드라이클리닝을 하였다. 그리고 외투를 며칠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놓은 후에 입고 다니기로 하였는데, 아마도 다음번에도 재채기, 콧물, 코막힘은 여전히 발생할 가능성은 높을 것 같다. 외투의 재질을 확인하였는데 겉감과 안감의 재질이 폴리에스터 1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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