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최종평가용 동영상 촬영 중 머리 지끈, 목 칼칼, 코막힘, 재채기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동영상 촬영시 입었던 정장 외투(머리 지끈, 목 칼칼), Y셔츠(코막힘), 화이트스크린(재채기)가 원인이었습니다.
1. R&D의 마지막
2020년 서울 한복판에서 국가지원 연구 과제를 수행하느라 동해에서 서울로 여러차례 출장을 갔다. 2019년 12월에 시작되어 2020년 11월 현장에서 진행되었던 업무를 마무리 하고 최종보고서도 작성하여 관련기관에 제출하였다. 그리고 연구과제에 대한 최종발표 평가를 남겨두고 있었다.
내 생각에 발표는 최소 10회 정도 연습을 한 이후에 발표 현장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발표 자료를 만들고 발표 연습을 하기로 하였다. 언제 최종 발표평가를 하게 되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도 필요했다. 그러던 중 2월 초 최종 발표평가를 3월 중순에 진행할 계획이라는 담당자의 메일을 받았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하여 현장 평가 혹은 비대면 평가인지에 대하여는 결정되지 않았다.
대략적인 발표 일정이 나왔으니 본격적으로 발표평가를 위한 준비를 해야 했다. 2월 중순에 발표 자료의 대부분이 마무리 되었고 서서히 발표연습을 하였다. 강릉 현장 사무실에는 대회의실이 있어서 매일 한 번씩 발표 연습을 하였다. 오랜만에 발표를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많은 연습이 필요했다.
2. R&D 최종평가 준비
1) 최종평가 조건
그리고 2월말 발표 방법에 대하여 연락을 받게 되었는데 결국 비대면 평가 진행에 대한 결정사항을 통보 받았으며, 15분짜리 발표 동영상을 미리 제출해야 한다고 연락을 받았다. 발표 동영상 15분을 촬영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은 많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최종발표 평가 2주 전부터 동영상 촬영을 위한 준비를 하였다. 발표연습은 매일 진행하였고 동영상 촬영을 위하여 HDMI 케이블과 분배기를 구매하였고 삼각대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발표평가는 1주일을 남겨두고 있었다. 차주 금요일 10시 30분 최종발표 평가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동영상은 차주 월요일 오후 4시 정각까지 제출해야했다.
2) 동영상 촬영 복장
발표평가 일주일 전 금요일 정장상의와 Y셔츠까지 준비하여 동영상 촬영을 하면서 발표연습을 하였다. 하루 종일 촬영하여 가장 잘 나오는 것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10년 된 검정색 정장 상의와 Y셔츠를 입고 오전 9시부터 촬영을 하였다.
이 정장에 대하여 간략하게 이야기 하면 10여년 전 매형이 정장 구매 목적으로 나에게 준 돈으로 마련했던 정장이고, 바지는 가랑이 사이가 터져서 버린지 벌써 7년 정도가 지났다. 그리고 위의 Y셔츠도 큰누나가 입으라고 선물했던 옷 중의 하나였다. 이 정장 세트를 입은 것은 거의 7년만이었다.
이 정장 세트를 입고 대회의실에서 동영상 촬영을 위하여 각종 물품을 구성 한 후 오전 9시부터 동영상 촬영을 위한 발표연습을 진행하였다. 동영상 촬영을 목적으로 진행하다보니 쉽지 않았다. 당초 정해진 시간인 15분에 맞추려 해도 17분을 초과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가장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은 나의 발표 목소리였다. 하지만 다른 방법은 없었다.
3) 동영상 촬영시 몸의 증상
그런데 정장을 입고 동영상 촬영을 진행한지 몇 분되지 않아 목이 칼칼하고 머리도 지끈거리는 상태가 되었다. 동영상 촬영 1시간을 넘은 시점에는 상태가 더 심각하게 되었다. 목을 가다듬고 머리도 더 쑤시는 상태가 되었다. 외투에서 발생되는 화학물질이 의심되어 정장상의를 벗어버린 상태로 동영상 촬영을 진행하게 되었다.
Y셔츠만 입고 동영상 촬영을 하는데 몸의 상태는 심해지지 않았지만 약 30분 후에 오른쪽 코가 막힌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Y셔츠도 벗어버리고 다른 검정색 옷을 입고 동영상을 촬영하게 되니 코막힘 증상은 사라지게 되었다. 점심식사 후에 발표용 동영상을 오후 5시까지 촬영하였으나 몸 상태는 과부하가 걸렸고 별다른 소득 없이 하루가 지나갔다.
토요일에도 사무실에 나와 동영상 작업을 하려 하였으나 임신한 아내의 분만으로 나오지는 못하였다. 그래서 금요일에 촬영한 동영상을 사용할 생각으로 촬영 동영상을 확인했으나 적당한 동영상이 없었다. 결국 일요일에 사무실에 잠시 나가 동영상 촬영을 하였다.
추가 동영상 촬영을 오후 2시부터 하였다. 2시간 정도 동영상 촬영을 하게 되니 갑자기 재채기를 하고 싶은 느낌이 들게 되었고 결국 재채기를 하였다. 재채기에 대한 확실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원인물건으로 추측이 되는 것은 하얀색 대형 스크린일 것으로 추측이 되었다.
그날 촬영했던 동영상에서도 맘에 드는 것은 없었으나 다행히 15분이라는 제한시간 내에 촬영된 동영상이 있어서 그 동영상을 사용하게 되었다. 최종 발표 평가일이 되어 동영상 재생 후에 연구과제에 대한 질의응답을 무사히 진행하여 최종 발표 평가를 마무리 하게 되었다.
3. 항원 방출 물건의 재질
이번 최종평가 발표 동영상을 촬영 하면서 정말 놀랐던 것 중 하나는 10년이 된 정상 상의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아직도 나오는 것이었다. 재질을 확인해 보니 겉감은 양모 98%, 신축성 폴리우레탄인 라이크라는 재질이 2%, 안감은 폴리에스터 52%, 레이온 48%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버릴 생각도 했으나 매형의 선물 기념으로 간직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코막힘을 유발했던 Y셔츠의 재질을 확인해보니 면 60%, 폴리에스터 40%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Y셔츠의 경우 심한 것은 아니었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었다. 게다가 하얀색 스크린도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하니 우리 활동공간에는 안전지대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새집으로 이사 왔고 정장과 Y셔츠를 옷장 안에 놓았던 1개월 동안 장롱 안의 다양한 화학물질이 옷에 베인 것일 수 있다는 상상도 해보았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원판불변의 법칙이 있기 때문에 그 영향보다는 의류 자체의 영향이 클 것 같다는 생각이 조금 더 강하다. 다만 아무리 오래된 옷을 입더라도 옷의 재질과 몸의 상태에 따라 결정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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