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건강 일기/장소

훈련병 시절 나의 폐렴 발생원인은 포복 중 휘날린 흙먼지가 아닐까?

ground365 2023. 4. 5. 12:32

훈련병 시절 '터미네이터'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포복을 하던 나의 폐렴 발생원인은 흙먼지가 아닐까요? 하나 더 꼽자면, 훈련병 시절의 생활환경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 군입대

200411월 초 드디어 육군현역으로 군 입대를 하였다. 육군 훈련소까지는 아버지와  형이  동행하였다. 그리고  뒤늦게 안 일이었지만 친한 친구들 몇이 입소 날 광주역까지 나왔으나 그들을 만나지 못한 채 논산 훈련소까지 가게 되었다.

 

2. 훈련병 시절

1) 1주 차 훈련

그날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입영절차에 따라 움직였다. 신원확인부터 사회에서 입던 모든 옷을  상자에 담아 부모님이 계신 광주까지 소포로 발송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훈련복전투화로 갈아입었다. 입소 1주 차 어떠한 훈련을 받았는지 기억은 가물가물 하다. 시간이 무척 빠르게  흘러갔다는 것만 기억에 있을 뿐이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총을 계속 들고 있는 것과 아침에는 단체로 군가를 부르며 구보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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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주 차 훈련

2주 차에는 사격을 하러 가는 날이었고 당시 기록에 따르면 나는 무척 소심한 성격이었다. 소심한 성격이더라도 사격을 잘하면 좋았을텐데 잘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수류탄 던지는 연습 후 다음날 실제로 수류탄을 던지기도 하였다. 던져진 수류탄은 온 땅을 진동시켰다.

군시절 기록이 담긴 수양록

3) 3주 차 훈련

3주 차에는 훈련의 중간 하이라이트라 생각이 되는 주간행군을 하였다. 주간행군을 4시간 동안 하였으나 15분씩 총 3회 휴식을 취한 덕에 완주했던 것 같다. 그리고 각종 훈련 중 숙영을 하였고 포복까지 하였다. 포복을 너무 열심히 했는지 다른 이들이 나보고 '터미네이터'라는 별명까지 지어 주었다. 흙먼지가 많이 휘날리는 상황 가운데에서도 포복을 열심히 하였다.

 

3. 훈련병의 폐렴

1) 면역력 저하

그리고 주차별 계획에 따라 훈련을 받았는데 입소 30일이 되는 날 몸살 기운이 발생하였다. 당시 정확히 어떠한 원인으로 인하여 몸살이 몸에서 발생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 31일째 되는 날 밤 10시에 잤는데 몸살로 인하여 새벽에 여러 차례 깨어나 제대로 잠자리에 들지 못하였다. 그러면서 나는 어느새 국군 논산병원을 거쳐 국군 대전병원으로 옮기게 되었다.

 

2) 정신없던 12일

당시 몸 상태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제대로 먹지를 못했다. 어쩌면 당시 가장 싫었던 것 중 하나는 밥 먹는 것이었다. 게다가 체온은 40를 넘나드는 정도가 되었고 논산병원에서는 잘 때도 얼음을 품고 자는 상황까지 펼쳐졌다.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게 되자 일주일 만에 10Kg의 살이 빠지기도 하였다.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새 12일이란 시간이 지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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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병명은 폐렴

나중에 병명을 알게 되니 폐렴에 걸린 상황이었다. 그리고 2주 정도 더 국군대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자대배치를 받게 되었다. 자대배치를 받았을 때 폐렴으로 인하여 기침을 계속하였고, 기침할 때는 미량이지만 입에서 피까지 나오기도 하였다. 다행스럽게도 자대배치를 받은 후 폐렴이 악화되는 일은 없었지만 몇 개월이 지난 후 족저근막염이 발병하게 되었다

 

4. 폐렴발병 원인 추측

당시 폐렴에 걸린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다양한 생각을 해봤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나 그중에서 가장 강력하게 폐렴에 걸리도록 영향을 미친 것은 포복할 때 휘날리던 흙먼지였을 것으로 추측이 됐다. 흙먼지 이외에 또 다른 원인물질을 꼽으라면 군생활 환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부반은 매일 청소를 하여 깨끗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군화, 매트 등을 포함한 각종 군시절 생활용품에서는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화학물질(항원)이 공기 중으로 방출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