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건강 일기/육아

중문 밖의 사용한 일회용 기저귀 뭉치 냄새가 방해한 100일의 기적

ground365 2023. 4. 24. 23:23

아기가 태어난 지 100일 정도 되었을 때 분유 먹은 후 모습이 무척 불편해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중문 밖의 사용한 일회용 기저귀 뭉치에서 방출되는 냄새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1. 100일의 기적을 기대하며

2021년 6월이면 아기는 태어난 지 100일을 지난다. 주말과 월요일 목청 껏 운 아기는 이틀 동안 별일 없이 잘 지냈다고 한다. 수요일 저녁 8시 마지막 분유를 먹고 아기는 중간에 일어나지도 않고 푹 잔 다음에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분유를 먹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100일의 기적을 기다린다고 하는데 과연 100일이 지나면 매일 밤 편안히 잘 수 있을지 궁금하였다.

728x90

 

2. 100일 아기의 근황

1) 출근전 육아

엄마와 아기는 아침 일찍 일어나 놀고 있었고, 나는 회사 출근 전 아기 얼굴을 씻겨 주었다. 아기는 얼굴을 씻는 동안 놀기 위한 준비라도 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기 비데를 사용하니 그나마 얼굴을 씻길 때 편했다. 비데에 누운 아기는 작은 몸부림 외에는 크게 불편해하지 않았다. 아기 얼굴을 보면서 눈, 코, 입, 볼 그리고 양손을 씻겨주고 마지막 로션을 발랐다.

 

2) 회사업무와 퇴근

아침 6시 40분이 되어 아내와 아기에게 잘 지내라는 인사말과 함께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도착하여 자동차까지 걸어갔다. 아침 출근길은 7번 국도를 타고 약간 느긋하게 운전하면 약 40분 만에 회사까지 도착하게 된다. 회사에 도착하게 되면 개인적인 업무를 20분 정도 본 후 그날 할 회사업무를 체크한다. 그리고 하루 일과를 보내다 보면 어느새 퇴근시간이 가까워진다.
그날도 퇴근할 무렵 아내에게 전화를 하니 아기가 또 울고 있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궁금하였고 다양한 추측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집에 도착해야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한 나는 집이 있는 12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뚜껑이 제대로 닫혀있지 않은 일회용기저귀 쓰레기통이었다. 쓰레기통을 직접 손으로 꾹꾹 눌러주었다.

 

중문밖 사용한 일회용기저귀

3) 목욕 후 분유 먹은 아기

그리고 중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내와 아기의 소리만 들릴 뿐 눈에 보이지 않았다. 왼쪽 화장실을 보니 아기는 벌써 목욕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아내 말에 의하면 아기가 너무 울고 보채는 바람에 목욕이라도 먼저 하고 있었다고 한다. 목욕 중인 아기는 아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시간을 보니 곧 저녁 7시가 되어갔다. 나도 손발을 씻고 아기를 욕조에서 꺼내 몸에 묻는 물기를 닦고 일회용 기저귀를 입히고 여름용 바디슈트를 입혔다.
다만 너무 더운 날씨라 스와들업은 분유를 먹인 후에 입히기로 하였다. 아내는 어느새 분유를 준비하여 거실 책상에 올려놓았다. 내가 분유를 먹이려 했는데 아기는 처음에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잠시 후 입에 분유 꼭지를 그대로 넣으니 아기는 결국 분유를 잘 받아먹었다. 아기가 해치운 분유량은 135mL 정도였다. 이어서 아기는 재채기를 한번 하고 나의 품에 얌전히 있었다. 

 

4) 분유먹는 후 불편해 보이는 아기

그런데 한달 전 즈음까지는 저녁시간에 분유를 먹으면 바로 잠자리에 들었으나 최근에는 분유를 먹은 이후 최대 1시간을 뜬 눈으로 있은 후에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았다. 그날도 아기상태를 보니 족히 1시간은 깨어 있을 듯하였다. 하지만 나는 아기가 푹 자도록 등을 토닥이며 재우기 위한 노력을 하였으나 아기는 이를 거부라도 하는 듯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아기가 일회용 기저귀를 착용한 채 반바지나 여름용 바디슈트를 입은 후로는 먹은 분유의 소화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처럼 보였다. 트림하는 것도 늦어지고 어떨 때는 내가 아기를 품에 안고 있으면 30분이 지나 1시간이 되도록 뭔가 삼키는 듯 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것은 일회용 기저귀의 화학물질을 흡인한 결과 아기의 배가 더부룩한 상태인 것 같다는 추측도 해보았다.
그날도 아기는 분유를 먹은지 30분이 지나도록 몸이 편해 보이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먹은 분유를 적은 양이지만 토하기까지 하였다. 나도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먹은 분유를 토하게 하는 것은 외부요인 일 것으로 추측이 되었다. 그중에서 일회용 기저귀 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일회용 기저귀를 책상 위에 두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코나 눈 그리고 머리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특히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일회용 기저귀의 경우가 심하다.

 

5) 중문 밖의 사용한 일회용가저귀 뭉치

분유를 먹은지 거의 1시간 10분이 되어갔다. 아기는 더 졸음이 오는지 서서히 울기 시작하였다. 게다가 울음의 소리가 커지기까지 하여 나는 아기에게 스와들업을 입히고 품에 안았다. 스와들업을 입은 아기의 울음소리는 더 이상 커지지 않았고 곧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였다. 약 5분의 시간이 흐른 후인 저녁 8시 20분에 아기는 나의 품에 바싹 붙어서 편안하게 잠을 자게 되었다.
더 편안한 수면을 선사하기 위하여 아기의 등을 토닥이며 잘 자도록 하였다 그리고 8시 40분 아기를 거실 바닥에 내려둔 상태로 등을 대고 자게 하였다. 아기가 자는 동안 아내와 몇 가지 이야기를 하였다. 

반응형


이틀 동안 잘 지내던 아기가 수면과 울음이 연속해서 일어났다고 한다. 아기는 자면서도 울고 있었고, 울면서도 자고 있었다. 무려 1시간이 넘도록 이러한 상황이 펼쳐져서 아내는 피치 못하게 목욕을 먼저 하게 되는 상황까지 펼쳐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들은 나는 퇴근 때 봤던 일회용 기저귀에 존재하는 아기 소변과 대변뿐만 아니라 화학물질로 인하여 아기가 그토록 불편해했을 것으로 추측을 하였다.

 

3. 주변환경 따라 결정되는 100일의 기적

아무리 중문이 있을지라도 그 중문은 냄새를 차단시키지 않은 것 같았다. 일회용기저귀에서는 아기의 변을 포함한 다양한 화학물질 냄새가 거실 전체로까지 퍼져나갔을 것으로 예상이 됐다. 아기의 편안한 집안생활을 위해서는 곳곳에서 아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물건들을 잘 관리해야 하는 것 필요할 것이다. 나는 아기가 자는 동안 사용한 일회용 기저귀를 버리고 왔다. 그리고 100일의 기적은 생활환경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