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건강 일기/육아

여름용 아기 쿨시트(1) : 나에겐 재채기를 아기에겐 괴로움을

ground365 2023. 3. 29. 22:09

아기가 사용한 쿨시트는 심한 냄새가 방출되었고, 저에게는 재채기 발생 됐습니다. 그리고 아기를 태우고 장시간 운전하니 흔들림 증후군이 발생했는지, 아기는 목청껏 울고 있었습니다.


1. 카시트에 설치한 쿨시트

2021년 8월 처가에 큰일이 발생하여 절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기독교인인 나로서는 고민되는 상황이었지만 집안 일이기 때문에 장모님을 모시고 절에 몇 차례 다녀왔다. 물론 우리부부에게는 아기가 있었기 때문에 아기도 절에 가는 길에 함께 했다. 여름이라 너무 더운 나머지 차량의 에어컨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아내는 아기를 위한 쿨시트를 구매하였다.

우리가족이 함께 절에 가기로 한 날인 토요일 쿨시트를 카시트에 설치하기 위하여 나는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날이 덥다보니 설치하는 시간을 빨리 끝내려 했지만 처음 하는 작업이라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쿨시트를 설치하던 중 나는 재채기를 하였다. 쿨시트에서 나오는 화학물질 냄새로 인하여 재채기를 한 것으로 추측되었다.

 

냄새가 너무 심한 아기용 쿨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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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채기를 한 상황에서 나는 그 쿨시트를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실제로 냄새가 많이 방출되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내에게는 냄새가 심하여 설치하지 않겠다고 하였는데, 그래도 설치해달라고 하여 어쩔 수 없이 설치하였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장모님을 모시고 절로 출발하였다.

 

2. 아기에게 불편했던 하루

1) 절에서 울어댄 아기

절로 출발한 후 아기는 조용히 있었다. 아마도 처음이라 그런지 냄새에 대하여 바로 반응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약 40분 후에 절에 도착했다. 절에 도착하니 절 특유의 목탁소리가 들려오고 있었고 아내와 아기는 먼저 차에서 내렸다. 이어서 나도 차에서 내렸고 아기띠를 착용하여 아기를 품에 안을 계획이었다.

무더운 8월이라 아기띠를 착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았지만 1시간가량 진행되는 절 행사로 인하여 아기띠 착용은 필수였다. 차에서 내린 지 불과 5분이 지나지 않았는데 아기가 서서히 큰소리로 울기 시작하더니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원래 나무그늘 아래에서 아기와 돌아다닐 계획이었다. 그러나 너무 더워 에어컨이 켜진 시원한 방으로 들어가 우는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려 하였으나 분유를 얼마 먹지 않고 거부하였다.

계속 울어대는 아기를 보고 아내는 절에서 들려오는 목탁소리 때문에 우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쿨시트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로 인하여 뒤늦게 아기가 반응하는 것으로 추측이 되었다. 그 화학물질이 차에서 내린 이후 속을 거북하게 하는 것으로 추측이 되었고 쿨시트에서 방출된 냄새가 확실히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실은 알 수 없었다. 어쩌면 아기 흔들림 증후군의 영향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나중에 들었다.

 

2) 처갓집으로 돌아온 길

아기는 30분가량을 울어댄 이후 마음의 평안을 되찾고 언제 울었냐는 듯이 우리 부부를 보고 웃고 있었다. 그리고 장모님의 절 행사는 끝이 났다. 우리 가족은 장모님을 모시고 동백꽃 촬영지가 있는 곳이자 장모님의 고향인 구룡포로 향하였다. 목적지를 한참 가는 동안 아기는 분유를 먹기도 하였고 시원하게 대변을 보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잠도 잘 잤다.

구룡포 바다 인근을 둘러보고 우리가족은 처갓집으로 다시 향하였다. 우리는 차 안에서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해 아내가 회를 먹자고 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회를 가지러 포항의 북구를 거쳐 처갓집이 있는 남구로 돌아오기로 하였다.

구룡포를 출발하여 북구를 거쳐 남구까지 돌아오기까지는 거의 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였다. 다행히 아기는 크게 울지 않았다. 집에 도착한 우리 가족과 장모님은 회를 펼쳐놓고 각자 먹고 싶은 것부터 서로 먹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저녁이 되었다. 저녁은 아기가 목욕을 한 후에 잠을 자야 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3) 잠들지 못한 아기

아기를 씻기고 분유를 먹인 후 재우려 하였으나 잠자리에 제대로 들지 못하였다. 쿨시트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의 영향이 지금 나타나는 것인지 아니면 무슨 원인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아기의 상태를 보니 처음 보는 망사로 된 옷을 입고 있었다. 보자마자 아기가 새 옷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 혹은 망사 옷 사이에서 방출되는 기저귀의 화학물질로 인하여 우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아기의 옷을 바디슈트로 교체해 주었다. 그리고 약 10분의 시간이 흐르니 아기는 언제 울었는지도 모르게 다시 평안하게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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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기의 편안함을 위하여

포항의 남구와 북구를 이동하니 하루게 무척 길게 느껴졌다. 아침 쿨시트 설치부터 구룡포와 북구까지의 여정 가운데 아기의 상태를 살피니 어느새 하루가 지나버렸다. 아기 주위에는 화학물질 냄새가 방출되는 물건을 가능하면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물론 완벽하게는 할 수 없으나 수시로 아기 상태와 주변환경을 살피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2년 미만 아기를 자동차에 태우고 오랜 시간 운전하면 아기 흔들림 증후군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확인한 아기 흔들림 증후군의 증상은 밤에 잘 때 갑자기 일어나 수십 분 혹은 한 시간을 초과하여 우는 경우이다. 물론 새벽에 배고파 울기도 하지만 배고파 우는 것과는 우는 강도가 차원이 다르다. 어쩌면 그날 아기가 절에서 울게 된 원인은 흔들림 증후군이 한몫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