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위하여 구매한 쿨시트에서는 역겨운 냄새가 방출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에게는 두통, 재채기도 유발했습니다.
1. 기러기 아빠의 금요일밤
2021년 8월 중순 회사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하고 포항으로 내려갈 준비를 하였다. 저녁 9시가 되어서야 내려갈 수 있는 준비가 마무리되었다.. 동해집을 떠나 포항을 향하여 운전하기 시작하니 덤덤할 뿐이었다. 매주 포항을 다녀오게 되면 차 안의 물건을 정리해야 하는데 한주를 지내다 보면 어느새 금요일이 되어버리는 통에 차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게다가 포항을 다녀왔지만 차 안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았다는 것조차도 어느새 머릿속에서는 사라져 있었다. 포항으로 향하는 그날도 차안에 어떠한 물건이 있는지도 모른 채 운전하면서 내려가고 있었다.
1) 눈과 머리를 불편하게 한 보온상자
그런데 출발한지 1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눈이 불편하였다. 이전에 종이상자로 인하여 눈에 뭔가 기어가는 듯한 것을 느꼈던 것이 동일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두통이 생겨났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하얀색 보온상자가 있었다. 냉동식품을 가지고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그 보온상자에서 화학물질이 방출되어 눈과 머리를 불편하게 하고 있음을 직감하여 최대한 운전석에서 먼 곳으로 보내버리니 몸 상태는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운전 중 눈 통증/이물감 원인은 보온가방, 재채기 원인은 노란 우산
시간이 흘러 새벽 1시가 되어서 포항에 도착하였으나 주차할 곳은 보이지 않았다. 11시간가량 주차할 곳을 찾아 헤맨 결과 걸음으로 처갓집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곳에 주차하고 방에 들어갔다. 물론 하얀색 보온상자도 처갓집으로 가져갔다. 방안에서는 아내와 아기가 깊이 잠들어 있었다. 나도 하얀 보온상자를 포함한 여러 물건을 정리한 후에 잠을 청하였다.
2) 재채기와 기침이 발생된 아기
아침에 일어나 오전에 급히 개인업무를 본 후에 외출준비를 하였다. 그날은 경주까지 처가 행사로 인하여 가게 됐다. 오전 11시가 되어서 우리 가족은 차를 타고 경주 산골짜기로 향하였다. 경주까지 가는 길에 아기는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경주에 도착하여 아기는 일어났고 주변 경치를 잠시 구경한 후에 다시 포항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아기는 처음 20분 정도 자더니 어느새 깨어나 재채기를 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어서 기침을 하였고 또 이어서 재채기를 번갈아가며 하고 있었다. 아마도 쿨시트와 카시트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로 인하여 아기는 재채기와 기침을 번갈아 한 것으로 추측이 됐다. 나중에 경험하게 된 사항이지만 밀폐된 자동차에서는 신발에서 방출되는 각종 화학물질로 인하여 아기에게 기침이 유발된 것으로 추측됐다.
3) 목청껏 울어댄 아기
처갓집에 도착할 무렵 아기는 혼자서 뭐라고 말을 하는 듯하였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흐르면서 아기의 혼잣말은 짜증을 내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마도 쿨시트와 카시트에서 방출되는 냄새로 인하여, 아기는 그 냄새를 제거해 달라는 표현을 한 듯했다. 하지만 해결이 되지 않자 아기의 표현이 점점 더 과격해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다행히 아기의 울음소리가 더 커지기 전에 처갓집에 도착하여 우리 부부는 아기와 같이 거실에서 놀았다. 아기에게 분유를 먹인 후에 재우려 하였으나 잠자리에 들지 않고 오히려 서서히 울더니 결국에는 목청껏 우는 상황이 되었다. 우는 아기를 품에 안고 거울 앞에 서 있으니 웃기는커녕 더 큰 소리로 울었다. 40분가량 울던 아기는 어느새 잠들어 조용하였다. 나는 잠든 아기를 보며 차 안의 환경을 잘 관리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야 아기가 크게 우는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기용품에서는 아기에게 영향을 미치는 화학물질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아기들이 차에 오래 있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조건으로 생각된다. 특히 안전상 꼭 필요한 카시트부터, 쿨시트는 가급적 오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화학물질 방출이 덜 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고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아기와 부모에게 서로 이로울 듯하다. 나중에 깨달은 사항이지만 우기가 목청껏 우는데 기여한 원인 중 하나는 자동차 진동에 의한 흔들림 증후군의 영향은 아닌지 의심된다.
4) 쿨시트의 역겨운 냄새
포항에서 이틀 밤을 지내고 동해로 다시 올라가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동해로 올라가는 길에는 비가 많이 내려 창문을 여는 것이 좀 애매하였다. 그리고 전주에는 쿨시트를 처갓집에 놓았으나 이번에는 상태를 확인하기 위하여 아기 카시트에 설치한 상태로 동해로 올라갔다.
차의 에어컨과 쿨시트의 송풍기를 켜둔 상태로 동해로 올라가는데, 쿨시트에서 풍기는 냄새는 너무 역겨웠다. 아기가 울어대는 이유는 이 역겨운 냄새를 포함한 화학물질 때문인 것 같았다. 포항에서 출발한 지 거의 2시간이 되었을 무렵 왼쪽 눈이 가려웠고 눈에 뭔가 기어 다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증상은 쿨시트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로 인하여 나타나는 결과임이 확실하였다. 뿐만 아니라 아기가 재채기를 했던 것처럼 나도 재채기를 하게 되었다.
솔직히 그 쿨시트는 아기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썩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내 몸이 말해주고 있었다. 냄새가 너무 심하여 카시트의 방향을 창문 쪽으로 돌려버리니 냄새가 덜 풍겨오기는 했다. 하지만 여전히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다. 1시간 정도가 더 지나니 이번에는 간헐적으로 두통과 메스꺼움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밤 12시가 되어서야 동해집에 도착하였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차에서 최소한의 물건만 내리고 집에 들어가 바로 잠을 청하였다.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위쪽 입술 오른쪽에서 트기 전의 증상이 살짝 나타났다. 쿨시트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로 인하여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측이 되었다. 하루정도 시간이 흐르니 입술에서 약하게 나타난 증상은 사라지고 없었다.
아기가 차를 탈 때 목청껏 울어대는 것은 카시트, 그리고 카시트 위의 쿨시트의 냄새를 포함한 화학물질로 인한 것으로 추측이 되었다. 또한 나의 몸에도 쿨시트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이 두통, 눈 가려움 등 다양한 형태로 몸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가능하다면 냄새나는 제품을 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3. 쿨시트 분해결과
결국 쿨시트를 분해를 하니 시트와 블로워로 나뉘었다. 시트에서도 냄새가 약하게 났지만 심한 것은 블로워였다. 블로워에 전원을 넣고 작동시키니 냄새가 너무 심하게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블로워 제조국을 보니 중국이었다. 국내 유명 아기용품 생산업체에서 중국에서 생산한 저가 블로워를 사용한 것 같았다. 아마도 싸구려 제품인 것 같았다.
블로워에서 방출되는 냄새가 제발 사라지라고 전원을 켜 놓은 상태로 1주일간 밤에 작동시켜 보았다. 하지만 그 냄새는 하루아침에 빠질 냄새가 아니었다. 그 냄새는 수년 동안 방출될 것 같았다. 제품을 만들려면 조금은 비싸더라도 더 나은 부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 물건은 솔직히 버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한 마디로 쓸모는 있을지언정 각종 화학물질 방출로 인하여 아기에게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물건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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