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는 인터넷을 통하여 제주산 노지귤을 택배로 받아 먹었습니다. 그토록 먹고싶었던 귤을 많이 먹은 탓에 아내는 약 4일간 가려움을 겪어야했습니다.
1. 임신 20주 차 임산부 일상
2020년 아내가 임신한 지 약 20주가 된 시점이었다. 계절은 가을이었고 아내가 회사 일을 그만둔지 약 한 달이 되어갈 무렵이었다. 아내는 일을 그만 둔 후에 집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생활하였다. 특히 그림 그리기, 팝송 따라하기, 아기 옷 뜨개질, 성경 태교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또한 집이 지저분한 것을 좋아하지 않아 자주 집 청소를 하였다. 물론 나는 방이 3개에 거실이 하나라 청소할 면적이 넓어 청소는 가능하면 하지 말고 많이 쉬라고 했다. 하지만 당시 창문을 24시간 열고 생활했기 때문에 집에는 먼지가 쌓여 청소는 당연한 상황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2. 귤이 유발한 가려움
1) 아내가 구매한 귤
- 집에 들어온 노지귤
아내가 하루하루 즐겁게 생활하던 중 갑작스레 귤이 먹고 싶다고 하였다. 그러더니 제주에서 재배하는 노지 귤을 인터넷으로 주문하였다. 아내는 귤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주문 후 약 10일 만에 노지 귤 두 박스가 집에 도착하였다. 무게를 재보니 한 박스당 2.5Kg 정도인 것을 확인하였다. 그런데 귤 상태를 보니 상품으로써 가치는 많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색에 따른 귤의 분류
아내는 싸니깐 구매하였다고 하였지만, 나는 다음부터 비록 싸더라도 이런 과일을 사지 말자고 하였다. 그리고 귤을 분류하여 냉장고에 보관할 것과 실온에 두는 것으로 나눴다. 노랑색 귤의 경우 냉장고에 보관하였고 녹색 귤의 경우 실온에 두었다. 실온에 둔 귤의 경우 금방 상하기도 하여 수시로 귤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했다.
- 귤을 마음껏 먹은 아내
귤을 먹고 싶었던 아내는 귤을 맘껏 먹을 수 있는 조건이 되었다. 그래서 아내는 매일 꾸준히 귤을 먹었다. 첫 째날 보다는 둘 째날 그리고 셋 째날에 더 많은 귤을 먹었다. 특히 셋 째날에는 귤을 하루에 10여 개 정도는 먹었다고 한다. 그만큼 귤을 먹고 싶었던 마음이 나에게까지 전해지던 순간이었다.
- 수면 중 발을 팍팍 긁던 아내
우리 부부는 밤 12시 언저리에 잠을 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아내가 먼저 잠자리에 들고 나는 개인업무를 본 후에 잠자리에 든다. 보통 아내가 쌔근쌔근 자는 것을 확인한 후에 나도 잠자리에 든다. 그런데 새벽 2시 어디선가 긁는 소리가 들렸다. 잠결에 보니 아내가 옆에서 다리를 팍팍 긁는 중이었다.
- 가려움에 대한 원인 분석*
나는 어느새 잠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아침을 맞이하였다. 아침에 일어나 아내에게 새벽에 발을 왜 그렇게 긁었는지 물었다. 하지만 아내는 모르겠다고 하였다. 그 순간 귤에 대하여 의심이 갔다. 귤에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일반음식보다 많은 양을 함유하고 있어서 체내에 흡수되면 가려움을 유발하게 된다. 그래서 아내에게 귤을 당분간 먹지 말자고 하였다.
- 지속된 가려움
회사에 있으면서 점심시간에 잠깐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하루 잘 보내는지 안부를 물었는데 아내는 여전히 발이 가렵다며 계속 긁는 중이었다. 그 말에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당시로서는 딱히 할 수 있는 해결책이 없었다. 그리고 퇴근 후 아내의 상태를 살폈는데 발을 계속 긁고 있었다. 심지어는 발등 부분에 두드러기가 발생 하였다.
- 드디어 사라진 가려움
아내가 발을 계속 긁는 모습을 보는 나의 마음도 편하지 않았다. 결국 아내가 귤을 먹지 않고 체내에서 히스타민이 배출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귤을 먹지 않고 지낸 지 4일째 되었을 때 결국 아내의 가려움은 사라졌고 발등을 긁는 행동도 사라졌다. 결국 귤이 가려움을 유발하는 물건으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2) 내가 아내에게 제공한 상태 좋은 귤
- 상태 좋은 귤 3개
이제 겨울이니 회사에서도 상태가 좋은 제주 감귤을 구매하여 직원들 간식거리로 제공하였다. 물론 나도 몇 개 먹고, 집에 있는 아내가 먹고 싶어 할 것 같아 3개를 집으로 가져왔다. 아내에게 건네면서 먹더라도 한 번에 다 먹지 말고 심심할 때 하나씩 먹으라고 하였다. 물론 아내는 얼마 전 가려움으로 고생하였지만 귤을 거절하지는 않았다.
- 또다시 발생한 가려움
그리고 그날 밤 아내와 저녁식사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잠자리에서 아내의 발 긁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 맘 편히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출근하여 회사업무 후 몸이 지친 상태로 집에 돌아왔다. 그때 아내가 귤 먹은 이야기를 하였는데, 상태가 좋은 귤을 먹더라고 가려움이 유발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섭취한 양이 적어 아주 짧은 시간만 가려움이 지속되었다고 한다.
3. 먹거리에 신경 써야 할 임산부
아내의 경우 임신 20주에 귤을 먹었는데, 아마도 배속의 아기가 있는 상태라 몸은 무척 예민한 상황이라 생각되었다. 그 예민한 상황 가운데 히스타민이 풍부한 귤을 한 개도 아닌 20여 개를 넘는 양을 3일 만에 먹었으니 당연히 몸이 가려운 상황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임산부들은 먹거리에 신경 써야 하는 것은 필수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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