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건강 일기/육아

아기 숙면 방해물건으로 의심되는 나무침대, 스툴 그리고 커버없는 수유쿠션

ground365 2022. 12. 16. 23:25

아기용 나무침대, 스툴 그리고 커버 없는 수유쿠션은 아기 숙면 방해물건으로 의심됐습니다. 특히 나무침대와 스툴의 나무 부분 인근에서 호흡할 때는 재채기가 유발됐습니다.


1. 나와 아기의 불면증

나의 가족은 25년 전 전라남도 함평군 손불면의 시골마을에서 광주로 이사를 갔다. 그때 처음으로 집안에 화장실이 있는 주택에서 살게 되었다. 1년 후에 중학교에 입학하였고 전세로 살던 집을 벗어나 또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2번째로 이사를 가서 살았던 곳은 걸어서 학교까지 20분 남짓한 곳으로 첫 번째 전셋집에서는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광주로 이사 온 후 새로운 집에서 사는 동안 나의 방은 별도로 없었다. 그래서 부모님과 같은 방에서 잤는데 밤이면 밤마다 잠에 제대로 들지 못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당시에 새벽 늦게까지도 잠에 들지 못하여 밤새 눈만 말똥말똥하여 천장만 바라보고 있어서 정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25년이 흐른 지금 그날 불면증의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최근에 태어난 아기를 재우는 동안 불면증(?)이 유발되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아기가 밤이나 낮이나 제대로 잠을 못 자는 경우가 간혹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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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기의 불면증 원인을 찾아서

1) 아기 있는 집의 일상

아기를 집에 처음으로 데려오고 나무로 만들어진 전용 침대에 뉘었다. 조리원을 벗어난 첫날이라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아기는 이곳은 어디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을 하는 것처럼 눈은 동그래져 있었다. 처음 아기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날 새벽에 울음소리를 듣고 일어나 수유를 하고 재우고 나도 잤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는 울면서 배고픔을 알리고 우리 부부는 분유를 아기에게 먹이고 다시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몽사몽간에 삶이 많이 흐트러지게 되었다. 내가 일을 보는 동안 아내는 산후도우미와 함께 아기를 보살피게 되었다. 나도 퇴근을 하면 그때부터 아기를 보살피고, 분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교체하는 방법으로 아기를 위해서 저녁시간의 대부분을 보내게 되었다. 이러한 시간이 하루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아기가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해야 한다는데 약간의 부담이 있었다.

 

2) 아기 불면증 의심 물건 나무침대

아기가 집에 온 3일차에 퇴근한 나에게 아내는 아기가 잠을 안 자고 많이 칭얼대어 힘들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아기가 잠 못 든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 중에 첫 번째 후보는 아기 침대였다. 임신 중 중고로 구매할 때 아기에게 아토피 증상을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마도 히스타민 방출로 인하여 불면증이 유발되는 것으로 추측됐다.

 

재채기를 유발한 아기용 나무침대

아기를 잘 키우고자 고민 끝에 구매한 아기 침대인데 아기에게 불면증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하여 침대를 거실 구석으로 치워버렸다. 그러면서 33일 차에서 44일 차로 넘어갔다. 아내를 통해서 들은 44일 차 아기는 칭얼거리지 않고 편안하게 자게 되었고 그날 밤 무려 18시간을 자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겠지만 목재로 만들어졌을지라도 화학물질 처리가 되어 있는 침대는 아기에게 불면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공기 중으로 방출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3) 아기 불면증 의심 물건 스툴

이제 어느 정도 아기가 편안하게 잘 것으로 예상하였다. 하지만 5일차에는 또 다른 물건이 아기의 수면을 방해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전날 오후에 집으로 배달된 스툴이라는 물건이 있었는데 이 스툴은 소파와 짝이었다. 집으로 늦게 배달이 되었고 전날에는 아기에게 별 문제가 없었지만 6일차에는 아이의 숙면을 방해한 것으로 추측되었다.

 

재채기를 유발한 스툴

스툴에는 소파처럼 푹신푹신한 부분이 있었지만 다리 부분은 나무로 구성되어 있었다. 기존에 집에 있던 소파는 집에 도착한 지 1주일이1 지났고 어쩌면 아기로부터 조금은 떨어진 상황이라 별 문제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새로 도착한 스툴의 나무 부분에서 화학물질이 방출되는 듯했다. 내가 다리 부분을 만지는 동안 재채기를 하게 된 점은 이를 증명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아기의 주 무대인 거실에서 스툴을 퇴출시키고 어느 정도 냄새가 빠지면 다시 거실에 놓기로 하였다.

아기의 숙면을 방해하는 두 가지 물건에 대하여 확인하니 이제 정말 아기는 숙면을 취할 것 같은 생각을 하였다. 그러면서 66일 차 아침을 맞이하였는데 오전에 아기는 대변을 보았다. 그리고 아빠, 엄마와 그날 하루를 무난히 보내고 있었다. 토요일이라 낮잠도 같이 잤다.

 

4) 아기 불면증 의심물건 커버 없는 수유쿠션

낮잠을 자는 도중 아기가 자다 말고 갑자기 뭔가를 삼키는 듯한 모습을 취하였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아기를 세워 등을 토닥이고 다시 잠들게 하기를 여러 번 하였다. 그러면서 그날 오후 아기는 대변을 또 보았다. 하루 동안에 대변을 두 번이나 보게 된 것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내용이지만 하루 동안 정상적인 대변 횟수가 모유 수유일 때는 7 ~ 8, 분유 수유일 때는 3 ~회라고 했다. 우리 부부의 아기는 보통 1회였고 그날만 2회의 대변을 본 것으로, 그동안 모아놓은 대변을 한 번에 보는 상태였던 것이다.

그런데 대변을 보던 중에 수유할 때 사용되는 쿠션에 대변이 묻어버린 일까지 생기게 되었다. 이 불상사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피치 못하게 수유쿠션의 커버를 벗겨 세탁을 하였다. 그리고 커버가 벗겨진 수유쿠션은 거실 한쪽에 방치된 아기 침대 위에 놓았다. 그러면서 또 하루가 지났다. 7일째.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아기는 재채기를 여러 번 하게 되었고 이상하리만큼 그날은 칭얼대는 횟수가 많았다. 오전 10시가 되었는데 제대로 잠에 들지 못하고 겨우 30분 만에 깨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4시간 동안 겨우 30분 잔 것이다.

 

소파 위 수유쿠션

그래서 나는 잠시 고민한 후에 커버가 제거된 수유쿠션을 다른 방으로 옮겨버리고 꺼졌던 환풍기를 켜놓았다. 몇 분 후 아기가 소변을 배출하여 기저귀를 교체했더니 아기는 편안하게 잠들었다. 3번째 아기의 불면증 유발 요인은 커버가 없는 수유쿠션인 것 같았다. 이제는 정말 아기가 편안하게 잠을 계속 잘 것 같았다.

 

5) 잘 자는 아기의 일상

7일 차 1시간이. 이게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으나 뭔가 불편한 것이라는 내용으로 우리 부부는 서로 이야기를 하였다. 결국 아내는 모유를 먹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아기가 잠든 것 같아 거실 바닥에 뉘었다..

그런데 아기는 잠들다 말고 또 칭얼대기 시작하였다. 이번에는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몰랐으나 아마도 대변이 곧 나올 것 같다고 서로 이야기를 하였다. 조금 전에 분유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발생한 것을 보면 아마도 대변을 못 봐서 속이 많이 불편한 상황인 것으로 추측되었다. 거실 바닥에 누인 지 얼마 되지 않아 아기는 갑자기 힘주기를 시작하였다.

우리 부부는 드디어 아기가 대변을 보기 시작하여 좋아했다. 하루에 한 번 대변을 보기 때문에 대변의 양이 많았다. 대변을 다 본 후에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니 이번 분유는 거부하지 않고 거침없이 먹다가 잠이 들었다. 결국 아기는 업어가도 모를 만큼 자면서 2시간 3030분째 내리 자고 있었다. 아마도 잠시 후면 갑자기 울 것이고 그럴 때면 기저귀를 교체하고 분유를 먹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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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기 숙면 방해 물건으로 의심되는 물건 3가지 요약

아기의 숙면을 방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요인은 침대, 스툴 그리고 커버가 없는 수유쿠션으로 추측하였다. 침대와 스툴의 나무 부분에서 화학물질이 방출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둘 다 내가 코를 대어 호흡을 여러 번 하게 되면 재채기를 하게 되는 상황이 초래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커버가 제거된 수유쿠션의 경우 내부 스펀지에서도 화학물질을 방출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커버가 제거된 수유쿠션 위에 올려진 아기에게 수유할 때 화학물질이 방출되어 수면을 방해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신생아 숙면을 위해서는 아기 주변에 가능하면 물건들을 배치하지 않는 것이 불면증 방지를 위해서는 중요한 것 같다. 신생아처럼 25년 전 나의 불면증은 당시 방안 내부 곳곳에서 발생되는 각종 화학물질이 원인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당시 나의 볼이 가려워 긁는 바람에 볼에 흉터가 생겼는데, 이것도 방안 어디에선가 화학물질이 방출된 결과라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