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재질 아기침대는 저와 아기에게 재채기를 유발했고 대여한 아기침대의 경우 냄새가 너무 심했습니다. 아기용품으로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1. 육아를 위한 아기용품 구매
우리 부부가 임신을 하고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아기용품을 구매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아기가 출생한 지 52일째 된 날까지 아기용품을 세워본다면 족히 100여 개는 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그중에 비용이 꽤 나갔던 물품은 아기침대일 것이다. 국내 모 회사에서 만든 나무 재질의 아기침대인데, 아기가 태어나기 3개월 전에 구매하였다.
2. 나무 재질 아기침대
1) 나무 재질 중고침대 구매
아기침대를 새것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중고로 확보하는 것을 내가 제안하였다. 그 아기침대는 나무로 만들어져 얼핏 보면 아기에게는 최적의 침대일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보통 나무의 경우 겉 표면에 화학물질 처리가 된 상태로 제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나는 중고품을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중고로 구매한 아기침대를 받아왔는데 전에 사용하던 판매자의 집에서 방향제를 사용했는지 침대에서는 그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아내에게 침대에서 방향제 냄새가 나는데 2 ~ 3개월 정도는 지나야 냄새가 빠질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나는 그 침대의 구성품을 모두 조립하여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하지만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침대 일부분에 코를 가까이 대면서 크게 호흡을 몇 번 했는데 바로 재채기를 하고 말았다. 재채기를 한 나는 아기가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침대로 느껴졌다. 또한 아기가 태어나려면 3개월 정도는 더 있어야 했기에 약간은 기대반 실망반으로 기다려 보기로 했다.
2) 아기의 침대 사용기
시간은 흘러 출산 시기가 다가와 아내의 12시간 진통 끝에 아기는 세상의 빛을 보았다. 새벽에 태어난 아기는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라도 하듯이 우렁차게 열심히 울어댔다. 아기가 태어난 순간의 감정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웠다. 다만 드디어 가족 구성원으로 아기가 왔다는 것이 더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2주간의 조리원 생활을 마치고 아기는 집으로 들어왔다. 집에는 아기가 편히 쉴 수 있도록 아기침대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아기가 편히 쉴 수 있을 것인지는 조만간 알게 되었다. 첫날 침대에 뉘어진 아기는 별 문제없어 보였다. 거실 소파에 앉은 우리 부부는 아기가 누워있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하였다. 첫날이라 아기와 우리 부부는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조리원 퇴원 2일차에도 아기를 침대에 뉘었다. 아직 미숙한 초보 부모가 신생아를 다룬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기저귀를 갈고 대변을 씻기고 분유를 먹이는데 시간이 금방 가버렸다. 그리고 아기가 침대에서 다른 반응을 보이는지 계속 확인하였는데 여지없이 아기는 재채기를 연신하고 있었다. 딱히 다른 방법 없이 나무로 만들어진 침대는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닌 것 같았다. 침대에 따른 아기의 상태를 확인한 후에 우리 부부는 침대를 치워버렸다.
3. 대여한 폴리에스터 재질 침대
1) 대여품과의 첫만남
딱히 좋은 방법이 없어서 우리 부부는 아기를 거실 바닥에 눕힌 채 지냈다. 거실 바닥에서 지내다 보니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으나 간혹 아내의 무릎이 조금 무리가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결국 적당한 침대를 대여하기로 했다. 지난번 나무로 만들어진 침대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재질로 된 것을 검색하였다.
침대를 검색한 결과 이번에는 알루미늄과 폴리에스터 재질로 된 침대를 2개월간 대여하기로 하였다. 사진 상으로 보기에는 높낮이가 조절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이동이 가능하였기에 아내가 좋아할 만했다. 대여를 신청한 후 단 2일 만에 집으로 배송되었다. 배송된 아기 침대를 사용하기 위한 준비를 했는데 이번에도 나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2) 침대에서 방출된 냄새
이번에 대여한 침대에서는 이상하게 기분 나쁜 냄새가 계속 방출되고 있었다. 그래서 아내에게는 침대에서 계속 냄새가 나는데 이 냄새가 사라지지 않으면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고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 나는 침대를 사용하기 위하여 커버를 해체하여 따뜻한 물로 총 3회 세탁을 하고 햇빛이 비치는 곳에서 말렸다.
대여한 침대를 세탁하고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커버에서는 냄새가 사라지지 않았다. 침대 재질에서 냄새가 나는데 이러한 물건을 돈 받고 대여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어이가 없었다. 아내에게 침대를 사용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하였고 사용하고 싶으면 사용하면 된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여전히 침대에서는 냄새가 난다고 덧 붙였다.
3) 대여한 침대 사용기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아내는 다음날 아기침대를 사용하였다. 하지만 아기가 평상시와는 다르게 많이 칭얼대는 상태가 되었다. 아기 울음의 정체가 과연 침대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요인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었으나 여전히 침대에서는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은 사실이었다. 침대에서 방출되는 냄새가 언제 사라질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아기침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나의 생각엔 침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기용품들을 볼 때 대부분 아기들에게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한 재질을 사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된다. 아기에게 부적절한 재질로 만들어진 아기용품에 대한 광고와 입소문을 통하여 아기 부모들은 구매하거나 대여하여 사용하는 구조이다. 결국 대여한 아기침대는 적당한 기간에 맞춰 되돌려 보냈다.
4. 아기 침대에 대한 나의 의견
돈을 벌어야 하는 것도 맞고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것도 맞다. 그런데 문제가 있는 재질로 만들어진 상품을 판매하거나 사용하는 것은 문제 중의 문제라 생각한다. 나무재질 침대의 경우 나무에서 방출되는 특유 물질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재채기가 유발되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대여한 침대의 경우 호흡할 때 들이마시는 냄새는 인체에 유해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문제라 생각된다. 재채기 등과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되지 않거나 냄새가 발생되지 않은다면 아기용품으로써 가장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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