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건강 일기/육아

아기의 머나먼 여정 (3) : 흔들림증후군을 유발한 자동차 진동

ground365 2023. 3. 27. 21:47

섬뜩한 말이지만, 2세 미만 아기들을 차에 태우고 다니면 흔들림 증후군을 유발하여 심하면 사망 혹은 후유증을 발생시킨다고 합니다.


1. 아기의 동해 가는 길

2021년 아기의  마지막 머나먼 여정으로 포항에서 동해로 올라오는 일만  남았다. 아기는 동해로 올라오는 날 처갓집에서 집과 작별인사라도 하듯 배밀이를 하며 방 곳곳을 돌아다녔다. 동해로 올라갈 준비를 완료한 후에 장모님을 포함하여 우리 가족은 10월 첫 주 토요일 오후 2  동해로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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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울음이 전부였던 여정

1) 목청껏 울어댄 아기

동해로 올라가는 길에 아기가 칭얼거려 분유를 조금 먹였다그리고 우리가족은 한 시간가량을 망양휴게소에서 쉰 후 동해로 다시 출발하였다. 별 다른 특이사항이 없던 아기는 서서히 칭얼거리더니 강도가 서서히 세졌다.

 

망양휴게소의 풍경(2021.10.02)

오후 5시 아기의 울음은 차량이 떠내려가게할정도로 어마어마했다. 피치 못하게 우리 가족은 수면 휴게소에서 자주 쉬면서 아기를 달래 주었다. 아마도 아기에게는 무척 힘든 일정이었던 것으로 느껴졌다. 일주일 전 포항에서 광주를 다녀온 상태였고일주일 후 포항에서 동해로 가는 길이었지만 아기에게는 무리한 일정으로 보였다.

 

2) 그칠 줄 모르던 아기 울음

우리 가족은 아기 울음으로 인하여 차량을 운행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하여 자주 쉬어 주었다. 아기가 무리하더라도 아기를 달래 줄 방법은 아내가 아기를 안고 타는 것 밖에 없었다. 아기띠를 한 후에 아내는 아기를 안고 차에 안전벨트를 착용하였다하지만 여전히 아기는 울음을 그칠 줄  몰랐다.

우여곡절 끝에 동해에 도착한 우리 가족은 잠시   후에 모든 짐을 풀어내고 곧바로 잘 준비를 하였다. 차를 타면 아기가 우는데 과연 무엇 때문일까현재로서는 뭐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분명 아기에게는 뭔가 힘든 상황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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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흔들림 증후군과 울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차량을 오랫동안 타고 다니면 2세 미만의 아이들에게 흔들림 증후군이 발생한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흔들림 증후군으로 사망까지 가는 아기들이 30% 정도 된다고 한다. 섬뜩한 내용이지만 한편으로는 아기가 힘차게 울어줘서 돌이 지난 지금도 건강하게 자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만약 아기가 울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다면 우리 부부의 활동범위는 넓어지고 조심성이 덜했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그다음은 상상하기 싫다.

 

망양휴게소의 바다풍경(2021.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