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건강 일기/사무용품

캐비넷의 7년 된 서류철이 유발한 입술 트러블, 거북함, 멀미, 약 냄새

ground365 2023. 4. 27. 22:02

안전보건 관련 업무로 인하여 캐비넷 속 7년 된 서류철을 보고 나서 무심코 주변에 놓았습니다. 일주일간 놓였을 때는 입술이 터버려 피가 흘렀고, 또 다른 날은 거북함, 멀미, 약 냄새도 느껴졌습니다.


1. 직장생활 9년차

나의 직장생활은 2021년 12월에 딱 9년 차에 도달하였다. 초기 R&D R&D부터 현장 업무까지 그리고 최근에는 안전보건 관련업무까지 하게 되었다물론 내가 하고 싶어서 하기보다는 회사 내부 인력 변동으로 인한 결과였다. 특히 최근 2년간 IoT 관련 연구로 인하여 서울에 자주 출장을 갔다몸은 강릉현장에 있었으나 정신은 R&D 업무에 집중하였다. 얼마 후 회사 내부 사업 수주로 현장인력 조정은 불가피하게 되었다. 특히 IoT 관련 R&D 거의 끝나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나는 현장에서 안전보건 관련업무를 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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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난생처음 안전보건 관련업무

1) 업무의 인수인계

나의 업무는  한 시간 인수인계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인수인계를 바탕으로 업무를 찾아가는 식으로 상황을 풀어 나가야 했다. 누구나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 잘할 수 없는 것처럼 나도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데 여러 가지가 복잡하게 헷갈리는 상황이었다. 그 상황 가운데 다행스러운 점은 이미 기록된 서류가 캐비넷에 있었다.

 

흔한 사무실의 캐비넷과 서류철

2) 잘 정리된 과거 서류

안전보건 관련업무는 법적기준을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래서 과거에 서류정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서류철 5개 정도를 꺼내 내용을 확인하기까지 하였다물론 벌써 6년이 지나버린 서류들이지만 당시 체계적으로 정리된 자료들이기에 내가 꼭 보는 것이 필요한 자료였다. 희미한 상태에서 업무를 찾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누군가 해놓은 자료를 참고 삼아 진행하면 크게 어려울 것은  없었다.

 

3) 사용 후 무심코 주변에 놓은 서류철

- 갑작스레 터버린 입술

그런데 하루업무를 마치고 집에 와서 거울을 보니 입술에서 피가 나는 것 같았다. 어디서 상처 입을 만한 상황이 아닌데 입술 상처는 좀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 물론 겨울철이라 입술이 틀 수도 있지만 이러한 현상은 처음 보는 것 같았다. 보통 겨울철에는 입술에 보습제를 바름으로써 입술이 트는 것을 방지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겨울이면 니클로우즈를 바름으로써 입술이 트는 것을 방지했다. 그런데 니클로우즈 향이 심해 속이 불편하기도 하여 어느 순간부터 니클로우즈를 바르지 않게 되었다.

 

 - 최근 일주일 행동 추적

그러면서 이번 겨울에도 바르지 않으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데 입술이 약간 트는 듯한  느낌이 들고 아랫입술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겨울철이라 입술이 살짝 트는 것은 알겠는데 피가 날 정도는 뭔가 애매하였다. 그래서 입술에서 피가 날 정도로 트는 원인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최근에 회사나 집에서 특이하게 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는데 생각나지는 않았다. 그런데 문뜩 회사 업무를 보는 동안 오래된 서류철을 본 후에 자리 옆에 거의 1주일간을 놓았고 그 서류철이 의심되었다.

 

- 호전된 입술 상태

서류철에 대한 의심과 함께 다음날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두꺼운 서류철을 서류보관 캐비넷에 넣어 버렸다. 하루를 지내면서 거울로 입술을 보았는데 서서히 피를 흐르게 하는 입술 부위 상처가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음날 입술 상태를 보니 입술은 건조한 느낌이 들었지만 피를 포함한 상처는 사라지고 없었다. 두꺼운 서류철에서 입술에 영향을 미친 재료는 어떤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겨울철 입술이 트는 것을 조금이라도 덜 발생하게 하려면 주변 환경을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분명하다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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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약국의 약냄새 원인은 서류철

그런데 얼마 뒤 나는 또 다른 서류철을 캐비넷에서 꺼내 업무에 참고하였다. 서류철은 당연히 또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뒤쪽 1m 되는 곳 바닥에 놓았다. 3시간 정도가 지났을 무렵 어디선가 약국의 약 냄새가 강하게 방출되어 내 코를 찌르는 듯하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약 냄새로 느껴졌는데 서서히 속은 거북하게 느껴졌다. 마치 멀미한 듯한 느낌이었다. 순간 오전에 꺼내 자리 주변에 놓았던 서류철에서 방출되는 냄새로 추정되어 곧바로 캐비넷에 넣어버렸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몸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3. 서류철은 캐비넷으로

서류철은 매일매일 발생되는 문서들을 보관하는데 아주 유용하다. 그런데 서류철이 7년이 넘도록 캐비넷에 넣어져 밀폐된 상황이라 서류철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들이 공기 중으로 빠져나갈 기회가 거의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7년이란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캐비넷 밖에 놓인 결과 몸에 이상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보였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주변 환경을 잘 관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