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채기 유발 스티로폼 상자에서는 지속적으로 뭔지 모를 화학물질이 방출되어 아기에게는 스트레스를, 저에게는 정수리 통증을 유발했습니다.
1. 출산한 아내를 위한 런닝머신
나는 어려서부터 집에서 다리 찢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간단한 맨손운동을 함으로써 건강관리를 해왔다. 햇수로 따지면 무려 30년은 넘은 것 같다. 다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매일 하는 것은 어렵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하고 있다. 그리고 2021년 3월인 최근 아내가 출산한 후에는 운동하는 것이 더욱 쉽지는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출산한 아내는 운동하기 위하여 런닝머신을 구매하였다. 물론 중고품이며 내가 직접 운전하여 가져왔다. 사진 상으로는 작아 보였는데 무게는 혼자 들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방까지 가져와 설치했다. 워킹패드에서 불쾌한 냄새가 날 것 같아 비닐을 준비했고 평상시 사용하지 않을 때는 비닐로 워킹패드를 덮어 놓을 계획이었다.
2. 아기의 스트레스와 나의 정수리 통증
1) 1일차 : 아기 칭얼거림의 시작
런닝머신을 집에 들여오니 아내는 매일 사용하는 것 같았다. 한 번은 저녁에 런닝머신을 사용했는데 창문을 닫은 상태였다. 출산 100일이 지나지 않아 창문을 열고 운동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아내가 운동할 때 가능하면 거실 쪽 창문을 열어 공기가 잘 환기되도록 요청하였다.
그런데 런닝머신이 들어온 지 6일째 되는 날 금요일에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하였다. 내가 집에 들어왔는데 아내가 작은방에서 거실 쪽 문을 열어놓은 상태로 런닝머신을 사용한 것 같았다. 그리고 비닐을 덮어놓지 않은 상황이라 나는 즉시 비닐로 덮어 놓았다. 그리고 손발을 씻고 울고 보채는 아기를 안아 분유를 먹이려 했으나 먹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아기를 안은 상태에서 우리 부부는 식사를 하였고, 이후에는 목욕을 시켰다. 보통 아기가 목욕한 후에는 분유를 잘 먹는데 이상하게도 그날은 분유를 먹지 않고 계속 칭얼거렸다. 30분 정도 내 품에서 칭얼거린 후에 결국 잠이 들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곰곰이 생각을 했는데 작은 방에서 문이 열린 채 런닝머신이 사용됐고, 그때 발생되는 나쁜 공기로 인하여 아기는 호흡기 쪽이 굉장히 불편한 것처럼 느껴졌다.
2) 2일차 : 여전히 불편해하는 아기
다행히 밤 중에 아기는 잘 잤고 토요일 아침에도 분유를 잘 먹었다. 그리고 나는 토요일 당직근무라 직장에 나가 일을 보았다. 퇴근할 쯤에는 아내가 요청한 물건을 사 오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아내가 런닝머신을 작은방에서 문을 열어놓은 상태로 운동하는 모습을 또 보게 되었다. 아기가 화학물질과 미세먼지가 포함된 공기를 호흡할 것 같아 문을 닫았다.
아기는 내가 오기 전에 자고 있었는데 내가 집에 도착 후 10분도 지나지 않아 잠에서 깨어났다. 잠에서 깨어난 아기와 나는 잠시 놀았는데 약 30분 후에 아기는 배가 고픈지 칭얼거렸다. 아내는 얼마 후 운동을 끝내고 거실로 나와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하였다. 이어서 내가 분유를 먹이려 했는데 아기는 분유를 먹지 않고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칭얼거리던 아기를 내 품에 안았다. 그러더니 아기는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아기가 자는 동안 우리 부부는 식사를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아기를 다시 재우기 위하여 목욕을 시켰다. 얼굴과 머리는 아기 전용 비대에서 씻겼고 아기의 발부터 목까지는 아기 전용 수조에서 씻겼다. 매일 하는 것처럼 목욕 후에는 아기에게 간단한 로션을 바르고 분유 먹일 준비를 하였다.
그날은 아내가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게 되었다. 다행히 100mL 정도를 먹고 40mL가량은 남겼다. 이제는 아기가 자야 할 시간인데 이상하게도 내 품에서 아기는 아등바등거리다가 울부짖기 시작하였다. 혹시 배고플까 봐 아기에게 40mL 정도의 분유를 먹이려 했는데 여전히 먹지 않고 칭얼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중문 밖에는 80% 정도 채워진 기저귀 쓰레기통에서 불쾌한 냄새가 아기를 자극하는 것 같아 쓰레기를 급히 버리고 왔다. 하지만 여전히 아기는 울고 보채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에는 만병통치약인 모유를 먹는 단계까지 이르게 되었다. 다행히 아기는 잠자리에 빠져들었지만 아내의 몸이 피곤한 상황이 되었다.
무슨 이유 때문에 어제와 오늘 아기가 그렇게 칭얼거렸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아기가 불편한 상황인 것은 분명했다. 한 가지 추측은 작은방이 열린 상태로 런닝머신을 사용할 때 불쾌한 냄새가 아기를 지극한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불쾌한 느낌은 4 ~ 5시간 지속된 것 같았고 다음날도 쉬는 날이니 이 부분에 대하여 확인하기로 하였다.
3) 3일차 : 여전히 울고 보채는 아기
다음날이 되어 아기가 왜 그렇게 울고 보챘는지 확인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여전히 삐걱거리기 시작하였다. 그동안 잘 먹던 분유를 아기는 여전히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를 뿐이었다. 오전에는 최근에 새로 구매한 기저귀가 트롤에 꽂아져 있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트롤에서 그 기저귀 뭉치를 안방으로 보내버렸다. 그리고 아기의 반응을 살폈으나 아기는 하루 종일 칭얼거렸고 도무지 어디에서부터 꼬였는지 알 수 없었다.
오후에도 자는 듯했지만 여전히 아기는 조금 자다 말고 일어나 칭얼거리고 모유만 찾을 뿐이었다. 우리 부부는 말이 없이 각자 생각에 빠졌다. 아내가 육아 커뮤티니 검색을 하니 아기가 유난히 모유만을 찾을 때가 있다는 검색 결과에 대하여 말을 하였다. 하지만 나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여전히 했다.
그러던 차에 나는 얼마 전 장모님께서 보내온 김치를 냉장고에 정리하기로 하였다. 김치는 스티로폼 상자에 들어가 있었고 커다란 비닐에 담겨 있었다. 약 1시간에 걸쳐 김치를 넣을 수 있도록 분류하였다. 그리고 잠시 쉬는 동안 아내는 작은방으로 운동하러 갔다. 아내에게는 문을 닫고 런닝머신을 사용하라고 요청하였다. 그리고 아기의 반응을 살폈다.
그러나 여전히 아기는 아내가 운동하러 간 사이 일어나 울며 보채기를 시작하였다. 배가 고픈 시간일 수 있을 것 같아 분유를 준비하여 입에 넣어봤는데 별반 차이는 없었다.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불과 1주일 사이에 이렇게 아기는 울고 보채는 중이었다. 운동하던 아내는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거실로 나와 아기를 품에 안고 달래주었다. 이러한 상황이 저녁시간까지 지속되었다.
우리 부부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기를 거실 바닥에 내려놓았다. 아기는 잘 노는 것 같았지만 갑자기 딸꾹질을 시작하였다. 약간 긴장되었는데 다행히 잘 놀고 있었다. 그런데 아기가 갑작스레 울기를 시작하여 내가 아기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여전히 아기는 들으라는 식으로 더 크게 울 뿐이었다. 할 수 없이 아내가 아기를 데려가 모유를 먹이는 상황이 되었다.
이제 곧 저녁이라 자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안 되겠다 싶어 우리 부부는 아기를 목욕시키고 분유를 먹이기로 하였다. 아기는 즐겁게 머리와 몸을 씻고 분유 먹을 준비를 하였다. 이제 분유만 먹으면 아기는 잘 준비가 된 것이었다. 내가 품에 안고 아기에게 분유를 먹일 준비를 하였으나 여전히 아기는 분유를 먹지 않고 칭얼거릴 뿐이었다.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오늘로써 3일째 아기는 저녁에 제대로 분유를 먹지도 않고 칭얼거렸다. 하지만 아내가 모유를 먹인 후에 30분 이내로 잠자리에 빠져들었다. 아기가 잠든 모습을 보니 다행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날도 일어나면 아기는 또 칭얼거릴 것이 분명했다. 집안 곳곳을 둘러본 다음에 원인이 무엇인지 더욱 확실히 찾는 것이 중요했다.
- 문제 해결의 실마리
3일째 다행히 모유가 있어서 아기는 안정감을 갖고 잠자리까지 들기는 했지만 언제까지나 모유를 계속 수유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창고로 쓰이는 작은방에 잠시 들렀는데 미처 생각지도 못한 물건이 눈에 띄었다. 바로 며칠 전 장모님께서 김치를 포장하여 택배로 보내주셨던 스티로폼 상자였다. 스티로폼은 재채기를 유발하는 물건 중 하나였기에 유심히 살폈다. 그런데 그 스티로폼 상자는 덮개가 열려 있었다. 어쩌면 스티로폼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이 거실까지 스며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순간 다음날 퇴근하면 방을 한번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작은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하루 마무리를 위하여 마음을 가다듬고 씻을 준비를 하였다. 그러다 머리 부분을 우연히 만졌는데 정수리 인근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그렇다면 주말 동안 화학물질에 노출이 되었다는 것인데 아기의 일회용 기저귀, 새 책, 조금 전 봤던 스티로폼 상자 그리고 런닝머신으로 압축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 새책과 런닝머신은 동쪽의 작은방에 있었고, 스티로폼 상자는 서쪽의 작은방 그리고 일회용 기저귀의 일부는 거실 트롤에 있었다. 이 중에서 어떤 것이 아기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지는 내일이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기에겐 재채기, 나에겐 코 가려움을 발생시킨 중문 앞 스티로폼 상자
4) 4일차 : 아기 스트레스 유발 물건 스티로폼
다행히 아기는 밤새 수면에 잘 빠져들어 갔다. 아기는 밤 11시 30분에 일어나 분유를 먹고 다시 잠자리에 잘 들었다. 새벽 4시에도 일어나 분유를 먹었는데, 이번에는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하여 모유 수유를 해주면서 다시 잠자리에 빠져들게 하였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나는 회사에 출근하였다.
회사에서 업무를 보면서 퇴근하면 바로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 보았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하여 우리 부부는 저녁식사 먼저 하였고 아기를 씻긴 후 분유 먹일 준비를 하였다. 그런데 여전히 아기는 전날처럼 분유를 거부하고 있었다. 이제 안 되겠다 싶어 나는 작은방으로 향하여 그 방의 물건들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전날 문 앞에서 봤던 스티로폼 상자를 커다란 비닐에 포장하여 스티로폼 재질의 화학물질과 냄새가 밖으로 방출되지 않도록 조치를 하였다. 그리고 작은방과 거실을 모두 환기시켰다.
아내가 아기를 달래며 안방과 거실을 들락날락거렸다. 기회를 봐서 아기에게 다시 분유를 먹이기로 하였다. 아기가 안정된 틈을 타서 기존에 유리 젖병에 있던 것을 친환경 분유젖병에 옮긴 후에 아기 입에 대니 아기는 순순히 잘 먹었다. 그날도 무사히 하루가 지나갔다. 그리고 다음날은 어떻게 될지 여전히 긴장이 되었다. 만약 스티로폼이 아니라면 정말 복잡한 상황에 이르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기가 자는 동안 아기의 정수리 부분을 만져보았다. 긴가 민가 아기의 정수리 부분이 살짝 부풀어 오른 듯 하지만 확신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없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새벽에 잠시 깬 아내에게 정수리 부분에서 통증이 느껴지는지 한번 직접 만져보라고 요청했는데 아내는 잘 느끼지 못했다. 어쩌면 나의 몸이 너무 예민해서 그럴 수 있지만 주말 동안 거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기에 틍증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5) 5일차 : 5일만에 되찾은 안도감
하루가 지나 이제 5일 차에 접어들었다. 과연 5일 차는 어떻게 될지 회사에 출근하고 간간히 정수리 부분의 통증을 만져보았다. 여전히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퇴근시간이 다가오자 약간은 긴장이 되었다. 생각해 보니 다음날은 휴일이라 또 하루 아기의 상태를 살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퇴근 후 아내와 아기의 근황을 확인하고 저녁식사를 먹었다. 저녁식사 동안 아기는 잘 누워있었다. 누워있는 아기는 아등바등하면서 우리 부부의 저녁식사 모습을 보고 있었다. 태어난지 73일 된 아기가 정말 우리를 보고 있는 것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아기는 우리 부부를 향하여 웃고 있었다.
저녁식사를 마무리하고 아기를 목욕시키고 분유를 먹인 후 아기를 재울 시간이었다. 여느 때처럼 안방에 있는 화장실로 가서 아기의 얼굴과 머리를 씻기고 거실 화장실에서는 10분 정도 목욕을 하였다. 과연 그날은 아기가 분유를 잘 먹을 수 있을지 무척 긴장이 되었다. 목욕을 마친 후 아내는 아기 얼굴과 몸에 피부 보습제를 발라주었다.
이제 아기는 분유 먹을 시간이 되었다. 나는 아기를 품에 안고 이제 아내로부터 분유를 받아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면 된다. 목욕을 끝낸 아기의 모습을 보니 일회용 기저귀에 여름용 긴팔, 긴바지 그리고 아기의 모로 반사를 잡아줄 스와들업이었다. 평소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날은 ‘아기가 분유를 잘 먹으면 좋겠다’라는 기대와 함께 아기의 입으로 분유 젖병을 조심스레 넣었다.
몇 초간 불편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아기는 분유를 잘 받아먹었다. 분유를 먹이면서도 긴장의 끈을 풀지 않았다. 아기가 분유 대부분을 비울 때에야 마음이 후련했고 드디어 집안에서 5일간 아기를 불편하게 했던 주원인을 확인했던 순간이었다. 그 물건은 서쪽의 작은방에 있던 스티로폼으로, 지속적으로 뭔지 모를 화학물질이 공기 중으로 방출되어 아기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했던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정수리 부분에 통증을 유발했다.
3. 아기의 부모가 해야할 일
아기를 양육하는 집에서는 냄새 혹은 재채기를 유발하는 물건을 아기로부터 멀리 떨어트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그래야 부모뿐만 아니라 아기도 서로 편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스티로폼 상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아기를 키우는 집안에 있는 물건 하나하나를 유심히 잘 살펴본다면 아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물건이 무엇인지 알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100일도 되지 않은 아기는 분유를 거부하거나 칭얼거리면서 부모를 보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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